[코넥스 10년, 이전상장 포커싱]터줏대감 '한중엔시에스', 잠잠한 '코스닥 이전' 계획①2017년 거래소 '미승인', 자문인 IBK투자 변경 후 체질개선…주력 사업 'ESS 제조업' 변경
신상윤 기자공개 2023-07-10 07:55:18
[편집자주]
코넥스 시장이 개설 10년을 맞아 잠재력 있는 초기 기업의 인큐베이팅 시장으로 정체성을 확립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91개사가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상장했다. 더벨은 '프리(Pre)-코스닥' 역할을 하는 코넥스 시장에서 이전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의 경쟁력과 기회 요인 등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6일 07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부품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문기업 '한중엔시에스(한중NCS)'는 코넥스 시장의 터줏대감 중 하나다. 코넥스 시장 출범 첫해에 입성해 아직 코스닥 시장 이전상장까지 이르지 못했다. 6년 전 한 차례 미끄러진 코스닥 시장 이전상장 시도를 끝으로 코넥스 시장에 머물며 '퀀텀점프'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6일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코넥스 상장사 한중엔시에스는 2017년 5월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그러나 같은 해 7월 한국거래소가 이 청구에 대해 '심사 미승인'을 통보하면서 한중엔시에스의 코스닥 이전상장은 6년째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다. 이를 기점으로 한중엔시에스는 아직 코스닥 시장 이전상장 시기를 못 정한 상황이다.

코스닥 시장 이전상장은 스마트 브레이크 백업 시스템과 진공 시스템, 진공 센서에 대한 기술성 평가가 기반이 됐다. 2016년 12월 기술보증기금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각각 한중엔시에스에 A 등급과 BBB 등급의 기술평가서를 발급했다. 2016년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725억원, 5억원으로 흑자 경영에도 성공했다. 한중엔시에스가 코스닥 시장 이전상장 성공에 자신감을 가진 배경이었다.
그러나 한국거래소가 심사 미승인을 통보하면서 한중엔시에스는 좌절을 맛봤다. 당시 한중엔시에스 코스닥 시장 이전상장이 좌절되자 투자자들로부터 투자금 회수 압박도 이어졌다. 2017년 9월 상환전환우선주(RCPS) 상환 요청을 시작으로 이듬해 4월까지 투자자들이 한중엔시에스를 이탈했다.
결국 한중엔시에스는 2018년 10월 지정자문인을 신한금융투자에서 IBK투자증권으로 교체하며 체질개선에 나섰다. 사업 영역도 전기차 부품 및 ESS 부품 등으로 확대하며 연구개발(R&D)에도 힘을 실었다. 내친김에 2021년 12월엔 주력 사업도 ESS 제조업으로 변경하고 친환경 에너지 관련 사업분야로 진출했다.
매출 구조도 변화하고 있다. 지난해 한중엔시에스 매출액 885억원 가운데 ESS 부품은 172억원(19.48%)을 차지했다. 2021년 ESS 부품이 전체 매출액의 10% 수준인 89억원에 그쳤던 것을 고려하면 2배 가까이 성장한 것이다. 다만 여전히 자동차 부품 사업이 전체 매출액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중엔시에스가 지난해 영업손실 139억원, 순손실 203억원으로 적자 전환한 점은 뼈아프다. 코스닥 시장 이전상장을 위해선 최근 사업연도 영업이익 실현 여부가 중요한 평가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한중엔시에스의 코스닥 시장 이전상장 계획은 현재로선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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