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도 줄서라' 블랙스톤, 지오영 매각 자문사 선정 향방은 글로벌 IB, 제안서 접수 의지 강력…JP모간·씨티 등과 임원진 인연 주목
김경태 기자공개 2023-07-07 07:19:21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6일 10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블랙스톤이 지오영 투자금 회수(Exit)에 나서면서 매각주관사를 어디로 선정할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블랙스톤은 지오영에 투자하던 때 골드만삭스에 자문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에 골드만삭스뿐 아니라 복수의 글로벌 투자은행(IB)을 접촉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최근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자문사로 활약하는 복수의 하우스에 지오영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냈다. 블랙스톤은 글로벌 버지 브라켓(Bulge bracket·일류 투자은행) 위주로 접촉했으며 상위권 IB 중에도 RFP를 받지 못한 곳이 있다.
블랙스톤이 과거 지오영 인수에 힘을 보탰던 자문사를 바로 선정하지 않고 복수의 하우스를 접촉한 점이 주목된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은 포트폴리오 자산을 매각할 때 인수자문사로 활약한 곳을 매각주관사로 신임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매각측의 요구 사항과 대상 기업에 대해 다른 자문사보다 밝기 때문이다.
앞서 블랙스톤은 2019년 지오영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설 때 골드만삭스에 자문을 받았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를 바로 신뢰하지 않고 경쟁을 붙인 셈이다.
IB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역시 지오영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RFP를 수령한 것으로 전해진다. 블랙스톤은 글로벌 IB에 제안서를 이번 주까지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RFP를 수령한 자문사들은 대부분 자문 수임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골드만삭스로서는 다른 글로벌 IB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셈이다.

글로벌 IB들이 자문 수임에 적극적인 이유는 이번 딜이 갖는 의미 때문으로 풀이된다. 매도자인 블랙스톤은 스테판 슈왈츠만 회장이 창업한 세계 최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다. 여기에 매각금액이 최대 2조원까지 거론되는 빅딜이다. 또 지오영 지분 매각이 성사되면 블랙스톤의 한국 포트폴리오 자산의 첫 투자금 회수라는 상징성도 있다.
블랙스톤의 핵심 관계자들과 인연이 있는 하우스가 두각을 드러낼지도 주목을 받는다. 현재 블랙스톤에서 지오영 매각을 주도하는 인물은 한국 사모투자(PE)를 담당하는 국유진 대표다. 그는 2006년부터 약 3년간 JP모간의 글로벌 M&A 부문에서 경력을 쌓았다.
국 대표 휘하의 키맨으로는 박지영(Sonny Park) 상무가 있다. 그는 씨티증권 IB부문 출신이다. 2011년부터 3년간은 뉴욕사무소에서, 이후 3년간은 홍콩사무소에서 일한 적이 있다.
작년 블랙스톤의 한국법인 회장으로 영입된 하영구 회장은 씨티은행 출신이다. 1981년 7월 씨티은행에 입사해 서울지점에서 일했다. 2004년 11월 한국씨티은행 은행장이 됐다. 그 후 10년간 자리를 지키면서 '직업이 은행장'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2010년부터 4년간 한국씨티금융지주 회장을, 2014년 12월부터 3년간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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