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개미 김기수 씨, 다올증권 경영권 인수논란 '재점화' 다올증권 "경영권 인수의지 간접적으로 전해들어"...김 씨 측 “사실 무근”
최윤신 기자공개 2023-07-07 09:30:13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7일 07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올투자증권 최대주주인 이병철 회장 측이 2대주주로부터 경영권 인수 의사를 간접적으로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슈퍼개미' 김기수 씨의 대규모 지분 매입이후 시장의 관심을 모은 경영권 분쟁이 현실화 할지 관심이 모인다.김 씨 측은 지분 인수를 제안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시장에선 지분 인수 이후 최대주주와 2대주주간 소통이 전무했다는 점에서 경영권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본다.
6일 다올투자증권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슈퍼개미'로 알려진 김기수 씨 측은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 측에 다올투자증권 경영권 인수를 간접적으로 제안해왔다. 이 관계자는 "직접적인 서한이 있었던 것은 아니며, 김 씨 측이 그런 의사가 있다는 말을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병철 회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해당 내용과 관련해 추가적으로 전할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된 중견 증권사다. 다올자산운용과 다올저축은행, 다올프라이빗에쿼티(PE)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이병철 회장은 지난 3월 말 기준 다올투자증권 지분 24.9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특수관계자 합산 지분율은 25.37%다.
교사 출신으로 현재 투자자문사 대표 이사 등을 역임하고 있는 김기수 씨는 다올투자증권의 2대주주다. 본인과 특수관계인인 순수에셋, 최순자 씨 등을 통해 지난달 1일 기준 다올투자증권 지분 14.34%를 보유하고 있다.
김 씨 측은 지난 5월 CFD발 주가 폭락 사태 당시 다올투자증권 주가가 급락하자 시장에서 지분을 확보해 2대주주에 올랐다. 최대주주 측과 2대주주 측의 지분율 격차는 약 11%다.
김 씨 측은 경영권 인수를 간접제안했다는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김 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프레스토투자자문 핵심 관계자는 “(인수의사를 전달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그 쪽(이병철 회장 측)과 컨택을 한 적도 없고, 연락을 받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올투자증권의 경영권 인수 의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입장이 결정된 바 없고, (김 씨로부터)전달 받은 내용도 전무하다”고 전했다.
김 씨 측이 경영권 인수 추진을 부인했지만 시장에선 다올투자증권의 경영권 분쟁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바라본다. 시장 관계자는 "엇갈린 주장을 통해 최대주주와 2대주주간 소통이 전무했다는 게 드러났다"며 "양 측이 팽팽한 긴장 관계라는 방증"이라고 봤다.
인수제안을 놓고 양측의 엇갈린 주장이 진실공방으로 비화하면 갈등이 본격화 나타날 수 있다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실제 양 측의 갈등기류도 감지된다.
이 회장 측 관계자는 "김 씨 측의 지분취득과 관련해 다양한 의혹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에 대한 판단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김 씨 측이 특수관계인간 지분을 나눠 보유하며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피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이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금융회사의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을 10% 넘게 보유하려면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아야 한다. 다만 김 씨 측은 본인 7.07%, 최순자씨 6.40%, 순수에셋 0.87% 등 지분을 나눠 보유하고 있어 대주주 적격성 심사 대상이 되지 않고 있다.
김 씨 측도 이 회장 측의 주장에 대해 비판을 내놓고 있다. 프레스토투자자문 관계자는 "사실과 다른 주장이 주가에 영향을 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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