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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지주사 전환]"계열분리는 없다" 정지선 회장 지배력 확대 시나리오는지주사 최대주주 등극 모색할듯, 현대백화점 지분 활용 등 지배력 확장 관측

김선호 기자공개 2023-07-13 08:01:10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1일 13: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그동안 정지선 회장의 현대백화점과 정교선 부회장의 현대그린푸드로 계열 분리가 될 것이라는 업계의 시각이 존재했지만 '단일 지주사'가 되면서 형제경영이 더욱 공고해진 양상이다. 다만 정 회장의 지배력을 확대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단일 지주사가 되는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최대주주는 23.8% 지분을 보유한 정 부회장이다. 이외에 정 회장이 12.7%, 정몽근 명예회장이 1.9%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합산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합산 38.4%다.

이러한 현황대로면 정 회장의 동생인 정 부회장이 현대백화점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서게 된다. 다만 현대그린푸드와 현대백화점 주식을 공개매수하고 그 대가로 현대지에프홀딩스가 발행하는 신주를 배정하는 유상증자로 오너일가 사이에 지분 변화가 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전까지 두 개의 지주사를 세워 정 회장의 현대백화점홀딩스, 정 부회장의 현대지에프홀딩스를 세우고자 했지만 이러한 청사진에 변수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때에도 현대백화점그룹은 "계열 분리 계획은 없다"고 못 박았다. 이를 기준으로 지배구조 변경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올해 7월 6일 공시한 증권신고서에서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이번 유상증자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배력이 강화될 위험이 있다고 기재했다. 동시에 사업부문별 특성에 적합한 의사결정 체제를 확립하는데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도 적시했다.

보다 구체적으로 공개매수 현물출자로 현대그린푸드와 현대백화점 주식을 취득해 최대주주인 정 부회장과 특수관계인-현대지에프홀딩스-현대그린푸드 등 자회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형성할 전략이다. 주목할 점은 주식담보계약 체결 사항이다.

정 회장이 보유한 현대그린푸드 114만4338주는 담보계약이 체결돼 있기 때문에 이번 현물출자에 참여할 수 없다. 이를 고려하면 정 회장은 나머지 현대그린푸드 주식 314만8759주와 현대백화점 399만8419주를 동원해 현대지에프홀딩스 주식을 배정받을 가능성이 크다.

먼저 현대지에프홀딩스는 공개매수수량이 변동할 수 있지만 1억81만1687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이를 공개매수에 응한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 주주에게 배정 방침이다. 계획대로면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현대백화점 32%, 현대그린푸드 40% 지분을 갖게 된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올해 1분기에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 지분을 각각 12.1%, 10.1%를 보유하고 있었고 이번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로 지분율을 높여 종속기업으로 편입시킨다. 이 과정에 정 회장이 참여해 현대지에프홀딩스 지배력을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

예정한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의 주당 현물출자 가격은 각각 5만463원, 1만2620원으로 책정됐다. 그리고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예정 모집가액은 3605원이다. 여기에 정 회장이 보유한 주식 수를 적용하면 배정받을 수 있는 현대지에프홀딩스 주식 수가 도출된다.


정 회장은 담보계약이 체결된 주식을 제외한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의 주식 수는 각각 399만8419주, 314만8759주다. 이를 모두 현대지에프홀딩스 주식으로 배정받는다고 가정하면 약 6999만2942주를 취득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정 회장은 현대지에프홀딩스 보유 지분이 12.7%에서 45.6%로 상승한다. 동일 조건으로 계산하면 정 부회장도 23.8%에서 26.4%로 높아지지만 정 회장의 지분율에는 미치지 못한다.

정 부회장은 현대백화점 보유 주식이 없기 때문에 이러현 지분 격차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대로 유상증자가 진행되면 단일 지주사의 최대주주가 정 부회장에서 정 회장으로 변경될 수 있는 셈이다.

보다 정밀하게 현실 가능한 최대 수준에서 분석해보면 현대지에프홀딩스 지분은 정 회장이 44.2%, 정 부회장이 25.5%로 높아질 전망이다. 발행 예정인 총 신주 수 등을 감안한 수치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현대지에프홀딩스가 발행하는 신주는 공개매수 수량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며 "일반 주주 참여가 늘어나면 그만큼 최대주주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보다 희석될 것"이라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대주주의 참여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고 타지주사의 현물출자 과정에서도 대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전량을 참여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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