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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목장, '목장' 떼고 '삼양라운드힐'로 간판교체 지주사 삼양라운드스퀘어 상표 등록 출원, 그룹 브랜드·CI 재정립 일환

이우찬 기자공개 2023-07-18 07:57:45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4일 08: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양식품의 관계기업 삼양목장이 삼양라운드힐로 새출발한다. 지주사 중심으로 사명 변경을 추진한데 따른 후속 조치다. 삼양식품은 작년 말 기준 40.1%의 지분율로 삼양라운드힐의 최대 주주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그룹 지주회사 삼양라운드스퀘어(옛 삼양내츄럴스)는 최근 특허청에 '삼양라운드힐' 상표 등록을 출원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삼양목장의 법인명이 삼양라운드힐로 바뀐다"고 말했다.

1972년 2월 설립된 삼양라운드힐은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에 있다. 해발 850~1470m 고산지대에 있는 동양 최대 목장으로 알려졌다. 1983만㎡(600만평) 초원에서 소·양·타조 등의 방목이 이뤄진다. 대규모 초지를 활용해 유기농 원유를 생산하고 관광 체험형 목장으로 양몰이 공연·송아지 우유주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직원 복지의 연수원 프로그램도 있다. 매일유업이 운영하는 상하목장과 유사하다.

사명에서 목장을 뗸 것은 사업 확장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주사 차원에서 진행하는 '삼양' 브랜드 혁신의 일환이다.


그룹 지주사 삼양내츄럴스는 최근 삼양라운드스퀘어로 간판을 바꾸고 새로운 CI(Corporate Identity)를 공개했다. '라운드'는 허기를 채우고 사람들을 연결하는 음식을 의미하고 '스퀘어'는 혁신·질서로 삶을 개선하는 과학을 뜻한다. 삼양목장이 '라운드힐'로 바뀐 것은 연결·음식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삼양식품그룹의 CI 교체 작업은 핵심 계열사 삼양식품이 국내외에서 K푸드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높아진 인지도를 반영하기 위해 진행된다. 지주사 중심 브랜드 체계를 구축할 필요성도 커졌다고 한다.

삼양식품은 불닭면의 해외 흥행을 앞세워 밀양 신공장을 준공하고 올해 매출 1조 클럽 달성이 예상된다. 신규 CI에 역동적인 변화를 상징하는 정체성을 담는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양식품그룹 CI 변경은 삼양라운드스퀘어 브랜드 전략팀에서 주도하고 있다.

삼양식품그룹은 지난해 본격적으로 지주사 체제를 가동했다. 농산물 공급·후레이크 제조사업을 삼양식품에 양도했다. 사업 목적에는 지주사업, 자금조달·투자사업, 지적재산권 관리·라이센스업, 친환경 에너지발전업, 해외투자업, 식품·제약산업 기술 연구사업, 제약산업 제품개발 등이 추가됐다.

지주사가 그룹 컨트롤 타워로 전사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신성장 동력이 될 기술을 연구하며 통합적 전사 브랜드 관리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새로운 사명으로 그룹 브랜드 정체성을 공고히 하겠다"며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을 이끄는 그룹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룹의 다른 계열사도 미래 지향성을 반영해 순차적으로 CI를 변경할 방침이다. 다만 라면 원조기업인 '삼양식품'의 경우 헤리티지(유산)로 지켜야할 자산으로 보고 사명은 변경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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