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 이탈 조짐' 전주페이퍼 인수전, LX인터로 무게추 기우나 '실사 중단' IMM PE, 본입찰 불참 전망, 글로벌세아 참전이 최종 변수로 거론
감병근 기자공개 2023-07-17 08:15:42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4일 11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주페이퍼 인수전에서 재무적투자자(FI)들이 이탈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매각 측도 FI보다 대기업 전략적투자자(SI)들에 집중하려는 듯한 모습이 감지된다. 원매자들이 LX인터내셔널을 강력한 인수후보로 꼽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세아의 참전 여부가 최종 변수로 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1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는 현재 전주페이퍼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전주페이퍼 매각 본입찰이 이달 말로 거론되는 점을 고려하면 인수전 최종 불참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예비입찰에 참여한 다른 FI인 젠파트너스앤컴퍼니도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한 대형 증권사의 최종 참전 여부가 불확실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페이퍼의 예상 인수가가 최대 조단위까지 거론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파트너인 대형 증권사 없이 인수전 완주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매각 측에서 이달 말로 알려진 본입찰 일정 등에 대해 안내가 없는 상황”이라며 “FI를 배제하고 SI들 위주로 인수전을 끌고 가는 전략을 세웠을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전주페이퍼 원매자들은 SI 중에서도 LX인터내셔널을 유력한 인수후보로 보는 분위기다. LX인터내셔널은 상당 기간 전주페이퍼와 함께 매물로 나온 전주원파워에 관심을 갖고 작년에도 인수를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대형 증권사들과 인수금융 관련 논의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SK에코플랜트는 최근 2~3년 동안 잇달아 이뤄진 환경기업 인수합병 탓에 자금 여력이 충분치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내부적으로도 기업공개나 환경자회사 지배구조 개선 등 전주페이퍼 인수보다 시급한 당면 과제가 많다는 분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글로벌세아가 참전할 경우 FI가 막판 본입찰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글로벌세아는 전주원파워 인수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다른 SI와 달리 전주페이퍼에 관심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계열사인 제지업체 태림포장과 시너지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글로벌세아가 인수전에 뛰어든다면 전주원파워 인수자금을 끌어올 FI와 함께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FI 입장에서도 인기가 높은 전주원파워만 향후 분리 매각하는 방식으로 조기 투자금 회수를 노려볼 수 있어 글로벌세아와 협력이 나쁠 것이 없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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