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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모니터]하이투자증권, IB 키웠더니 ESG금융도 덩달아 늘었다올해 목표치 '2조' 제시…DCM 영역서 P-CBO 주관 확대

이정완 기자공개 2023-07-20 07:44:32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8일 15: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투자증권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금융 분야를 키우며 투자 확대에 한창이다. 지난해 1조원대 후반의 ESG 관련 인수·모집·주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2조원 목표를 채우겠다는 계획이다.

하이투자증권의 ESG 관련 비즈니스 성장은 기업금융(IB) 분야 육성과도 관련이 깊다. 부채자본시장(DCM) 같은 전통 IB 영역에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주관을 늘린 덕에 ESG 금융 실적도 덩달아 늘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2년 전 200억에서 100배 성장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의 지난해 ESG 금융 실적은 1조9211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DGB금융그룹이 발표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하이투자증권의 ESG 금융 실적도 포함돼 발표됐다. 지난해 ESG 금융 실적은 2021년 9570억원과 비교하면 약 2배 늘어난 수치다. 2020년에는 204억원이었는데 이후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구체적으로 뜯어보면 지난해 ESG 투자 실적은 3479억원을 나타냈다. 전년 1430억원 대비 143% 증가했다. 지난해 ESG 펀드 판매액은 454억원으로 전년보다 소폭 줄었다. 기타 ESG 금융 인수·모집·주관 실적은 1조5278억원으로 전년 7510억원보다 103% 늘었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번 지속경영가능 보고서에서 ESG 금융 목표를 발표하기도 했다. DGB금융그룹은 주요 자회사에 ESG 금융 정량 목표를 부여하고 달성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이 제시한 목표 실적은 2조원이다. ESG 투자 3000억원, ESG 펀드 판매 1000억원, 기타 ESG 금융 실적 1조6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상승 폭이 컸던 만큼 올해는 외형 키우기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이투자증권은 DGB금융그룹의 지속가능금융 추진 전략에 발맞춰 최근 수년 동안 이 분야를 키워왔다. 특히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분야에서 저탄소 경제를 위한 신용 제공 서비스를 이어왔다. 환경, 사회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부분에 대한 자금 조달을 비롯 ESG 연계 대출 등을 제공했다. 지속가능채권에 투자하기도 했다.

◇지난해 ESG위원회 신설

하이투자증권의 ESG 금융 실적 증가는 IB 사업과도 관련이 있다. 2021년 말 홍원식 대표이사가 새로운 수장으로 부임한 뒤 IB 사업 전반의 성장을 꾀하고 있다.

이전까지 IB 사업은 회사가 강점이 있던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분야에서 대부분의 실적이 발생했는데 ECM(주식자본시장), DCM 같은 전통 IB로도 수익처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올해 초에도 기존 IB1본부를 IB1부문으로 격상하고 IB2부문을 신설하는 등 IB 조직 키우기가 활발하다.

눈에 띄는 건 지난해 ESG 투자 실적 중 대부분이 P-CBO 주관에서 발생했다는 것이다. P-CBO는 신용도가 낮아 채권 시장에서 회사채를 직접 발행하기 어려운 기업이 신용보증기금 등의 지원을 받아 발행하는 일종의 증권이다. 중소·중견 기업이 주로 활용하던 조달 수단이다. 지난해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본격화되면서 대기업도 P-CBO를 택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DCM 영역에서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목적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신용보증기금은 연초 P-CBO 주관사를 선정하는데 하이투자증권은 꼬박꼬박 주관사단에 포함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스케일업 금융 주관사에 포함돼 P-CBO 발행을 돕기도 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올해도 신보 주관사단에 선정됐다. 신보의 올해 P-CBO 신규 발행 목표는 2조5000억원에 달한다. 조달 여건이 어려워진 중소·중견 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한다는 측면에서 사회적 책임 성격이 강하다.

하이투자증권은 전사 차원에서 ESG 비즈니스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P-CBO 발행 같은 실무적인 업무는 담당 부서에서 진행하지만 ESG 경영 전반은 이사회 내 ESG위원회가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신설된 ESG위원회는 ESG 경영전략 및 실행계획을 승인하고 올해 ESG 계획을 수립하는 안건을 통과시킨 바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기존 운영되던 ESG실무협의회에 ESG위원회를 더해 DGB금융지주와 관련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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