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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플레이의 '차별화 강박증' [thebell desk]

이효범 벤처중기1부 차장공개 2023-07-21 08:01:53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0일 07: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는 볼드(bold)한 시도를 먼저하는 쪽입니다. 액셀러레이터(AC)로서 펀드를 처음으로 만들거나 오픈이노베이션에 뛰어든 건 강박적으로 남들이 하지 않는 플레이를 찾은 데서부터 시작된 것 입니다. 앞으로도 볼드한 시도를 통해 시장에 임팩트를 준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류중희 대표가 퓨처플레이의 정체성을 묻는 질문에 답변하면서 나온 얘기다. 퓨처플레이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AC로 알려져 있다. 운용자산(AUM)은 1500억원(자기자본투자 180억원 포함)을 넘어섰다. 최근 2년간 연간 영업수익(매출)만 500억원 안팎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70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운용규모나 실적을 보면 웬만한 벤처캐피탈(VC)보다 탄탄하다. AC로서 면모와 더불어 컴퍼니빌더, 오픈이노베이터 등 역할도 다양하다. 설립 이후 쌓아올린 성과를 바탕으로 기업공개(IPO)도 준비하고 있다.

퓨처플레이를 이처럼 성장시킨 동력은 뭘까. 다양한 요인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차별화 강박증'을 꼽을 수 있다. 좀더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다른 플레이어들이 하지 않는 일을 하고자 하는 DNA다.

류 대표가 창업할 당시만 해도 AC를 염두에 둔 건 아니었다. 국내 엔지니어가 활발하게 창업전선에 뛰어들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포부에서 비롯됐다. 이같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가 액셀러레이팅이었다. 또 국내에 없는 사업모델이기도 했다. 태생부터 차별화는 뗄 수 없는 키워드였다.

핵심 인력들의 면면에서도 차별화 포인트를 찾을 수 있다. 리더그룹 C레벨 인사들은 거의 대부분 심사역 역할을 한다. 의외인 점은 이들이 퓨처플레이에 합류하기 전까지 투자 경험을 갖고 있지 않았다는 점이다. 창업자, 회계사, 대기업 직원 등 다양한 분야의 경력자들로 투자 경력을 바탕으로 채용된 인력들이 아니라는 얘기다.

AC나 VC업계의 관례로 보면 상당히 의아한 대목이다. 통상 신입 심사역을 제외하면 투자경력을 갖춘 인력들을 채용해 투자를 맡긴다. 특히 VC업계에서는 공개채용보다 업계 심사역을 알음알음 채용한다. 이와 달리 퓨처플레이는 공개채용을 통해 투자인력을 뽑는다. 다른 시각으로 투자에 접근하기 위한 노력으로 이 역시도 차별화의 일환이다.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았지만 별다른 기념 행사를 실시하진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의미를 두지 않는 건 아니다. 내부에서는 이미 앞으로 10년을 내다보고 비전을 재정립하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AC라는 꼬리표에 얽매이지 않기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도 직감하고 있다. 남들이 하지 않는 플레이. 퓨처플레이가 향후 어떤 독자 노선을 걸을지 자못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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