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Paper]KDB산은, 5년만의 '포모사본드' 복귀전 성공모집액 3억달러 대비 4배 수요…대만 투자자 적극 참여로 금리 이점 확실
윤진현 기자공개 2023-07-19 15:40:38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9일 10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이 포모사본드(Formosa Bond) 발행을 약 5년 만에 재개한 가운데 흥행에 성공했다. 최대 발행한도를 3억달러로 고정시켰음에도 모집액의 4배에 달하는 수요를 모았다. 국책은행으로서 벤치마크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이 전일 오전(현지시간) 포모사본드 프라이싱에 돌입했다. 모집액은 3억달러로 제시했다.
트랜치(만기구조·tranche)는 5년 단일물 변동금리부채권(FRN)으로 구성했다. 이니셜가이던스는 SOFR(Secured Overnignt Financing Rate) 금리에 95bp를 가산한 수준이었다.
북빌딩(수요예측) 결과 총 10억7300만달러의 오더북(유효주문)을 쌓았다. 40개 기관투자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한 결과로 알려졌다. 투자자 구성을 보면 대만 지역 기관 투자자가 7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외 아시아와 유럽 지역의 투자자도 프라이싱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빠르게 주문액이 모인 결과 금리 이점도 고루 챙겼다. 최종가산금리는 이니셜가이던스보다 5bp 낮춰 90bp로 마무리했다. 미국시장에서의 금리와 비교해도 이점이 큰 수준이다.
국책은행으로서 우량한 신용도를 보유한 만큼 적극적인 투자 참여가 이뤄졌던 것으로 풀이된다. KDB산업은행의 국제 신용등급은 AA급이다. 무디스와 S&P, 피치는 각각 'Aa2', 'AA', 'A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포모사본드는 대만 금융시장에서 대만달러 이외의 통화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대만과 싱가포르 시장에 동시 상장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지난 2021년 신한카드가 포모사본드를 발행한 후 공백이 이어지다 올 6월 한국도로공사가 복귀전을 치렀다.
KDB산업은행 역시 포모사본드를 발행한 건 약 5년 만이다. 2018년 위안화를 발행하기 위해 포모사본드를 찍은 후 시장을 찾지 않았다. KDB산업은행 측은 벤치마크 역할을 하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KDB산업은행 관계자는 "올해 대만 포모사본드의 만기 물량이 많은데다 발행 수요도 큰 상황"이라며 "5년만의 시장 복귀임에도 대만 기관투자자의 주문이 몰려 금리 이점도 챙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KDB산업은행의 포모사본드 발행은 소시에테제네랄 대만법인이 단독 주관했다. 발행 형태를 유로본드(RegS)를 택했던 만큼 유럽계 증권사에게 북러너 역할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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