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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유니콘 모니터]핏펫, '새 먹거리' 보험업 진출 사활 걸었다②반려동물 '종합 플랫폼' 기업 목표…내년 펫 전문 손보사 설립 도전장

김진현 기자공개 2023-07-21 08: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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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이 '스타'라면 예비유니콘은 '유망주'다. 그만큼 성장 잠재력과 혁신성이 높아 미래가 유망한 기업에게 붙여지는 타이틀이 예비유니콘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19년부터 매년 20~30개의 예비유니콘을 선발하고 있다. 더벨은 예비유니콘 선정 이후 회사별 상황과 로드맵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9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핏펫은 종합 반려동물 플랫폼 기업을 꿈꾼다. 반려동물과 관련한 사업 기회가 있다면 면밀히 살펴 매출 기회를 찾겠다는 게 이들의 포부다.

2017년 설립된 핏펫은 현재 건강검진 관련 사업 외에도 펫 용품 등 커머스 사업, 수의병원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영위하고 있는 사업 영역에서 자신들의 입지를 공고히하는 한편, 새로운 먹거리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핏펫이 심혈을 기울이는 미래 먹거리는 '보험업'이다.

집집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펫보험 시장은 보험업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여겨지고 있다. 다만 표준 진료비 수가 산정 문제, 보험료 산출이 어렵다는 점, 보험 가입 반려견의 식별 문제 등 이유로 인해 펫 보험 가입자는 소수에 그치고 있다. 보험 보장 항목이 다양하지 않다는 점 역시 반려동물 가구에게 외면받는 이유 중 하나다.

현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로 '펫보험 활성화'가 포함돼 있을 정도로 펫보험 시장은 미답의 영역으로 여겨지고 있다. 핏펫은 보험업 인가 취득을 시작으로 다양한 보험상품을 출시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의 관심을 이끌어낸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비문 인식 기술·건강검진 데이터, 보험업 진출 '자신감' 배경

핏펫은 오래 전부터 보험업 진출을 노려왔다. 2019년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등 보험사와 함께 '모바일을 활용한 반려견 비문 인식 설루션 도입'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펫 보험 사업에 대한 열망을 처음으로 드러냈다.

비문이란 반려견의 코 무늬를 말하는데, 사람의 지문처럼 각 반려견마다 다른 형태를 띄고 있다. 비문을 통해 반려견의 식별이 가능하기 때문에 보험 가입 시 실제 보험에 가입된 반려견이 맞는지를 확인하는 데 중요한 정보가 된다.

핏펫은 2020년 반려동물 비문인식 설루션 '디텍트' 특허 등록을 마쳤다. 인공지능 머신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동물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다. 디텍트 기술을 활용하면 펫 보험을 악용하는 경우를 막다는 게 핏펫의 주장이다.

핏펫은 디텍트 설루션 외에도 그간 건강검진 키트 '어헤드', '어헤드 밸런스' 등을 판매하며 축적해온 반려동물 건강 데이터가 있기 때문에 보험업에 강점이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소변검사, 털 검사 등을 통해 반려동물의 질병 유무를 판별해주면서 그간 수많은 데이터를 축적해왔다는 게 핏펫의 입장이다.

핏펫은 그간 동물병원과의 협업을 통해 축적한 수가 데이터베이스(DB)뿐 아니라 반려동물 등록 DB, 구매데이터 등을 종합해 타 보험사 대비 경쟁력 있는 상품을 갖추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출처=핏펫 홈페이지

◇사업 DB 활용 '차별화' 자신감...하반기 자금 유치도 검토

핏펫은 펫보험 진출을 위해 전문 손해보험사 설립에 도전한다. 금융당국과 협의를 통해 인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핏펫은 펫 전문 손해보험사 설립을 위해 국내 시중 보험사 중 한 곳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핏펫 관계자는 "그동안 커머스를 기본으로 스케일업하면서 매출을 확대해왔다"며 "반려동물 카테고리에서 고객을 확보하는 게 중요했기 때문인데, 비욘드 커머스 즉 동물병원 사업이나 보험업으로 나아가려고 하는 단계다"고 말했다.

핏펫은 보험사 설립을 준비하기 위해 '보험사TF'를 구성했다. 예비인가를 준비하는 조직이다. 해당 조직에는 보험사에서 경력을 쌓은 인력들이 합류해 예비인가를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핏펫은 오랜 기간 보험사 인가를 위해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요구 조건을 맞추기 위해 준비해왔다는 입장이다. 올해말이나 내년초쯤 예비인가를 신청하려고 계획 중이다. 보험 사업이 추가적으로 자금 투입이 필요한 영역이다 보니 하반기 이후 추가 투자 유치도 진행할 방침이다.

핏펫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상품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고 예비 인가를 받기 위해서 사업계획서에 해당 내용을 녹여내는 중이다"며 "병원 예약부터 진료, 진료후 결제와 보험금 지급까지 할 수 있는 원스톱 설루션을 구현하는 게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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