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상 높아진 네이버클라우드, 이사회 대대적 개편 1년 전 대비 사내이사 전원 교체, CFO 선임하고 김남선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지혜 기자공개 2023-07-24 11:23:25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0일 13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클라우드 이사회가 1년 새 물갈이 됐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공동 대표체제에서 김유원 대표의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모하고 최고재무책임자(CFO) 직책을 만들어 사내이사로 등용했다. 외형이 커지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에 투자가 늘어나는 만큼 이정훈 CFO를 사내이사로 올려 재무관리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또 네이버에서 AI사업을 이끌었던 곽용재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사내이사에 선임하며 하이퍼클로바X 등 사업을 육성하겠다는 방침도 시사했다. 이밖에 최고정보책임자(CIO)인 이상준 사내이사도 이사회에 입성해 네이버의 IT서비스 품질 안정성을 제고하는 역할을 맡았다.
◇단독 대표이사 체제에 전속 CFO까지 뒀다
20일 네이버클라우드에 따르면 2023년 7월 기준 이사회가 사내이사 4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감사 1명으로 구성됐다. 김유원 대표가 단독 대표이사를 맡았고 사내이사로 곽용재 네이버 CTO, 이정훈 CFO, 이상준 CIO가 등재됐다. 기타비상무이사는 김남선 네이버 CFO, 감사는 정상훈 네이버 서비스 리걸(Service Legal) 리더가 맡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네이버클라우드 이사회에 남아있는 인물이 김남선 CFO와 정상훈 감사뿐이다. 네이버는 핵심 기술 조직과 인력을 네이버클라우드로 결집시키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는데 이에 맞춰 이사회도 대대적 변화를 거친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적 변화가 김유원 대표다. 김 대표는 지난해 9월 박원기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를 수행하다 올해부터 단독 대표에 올랐다. 그는 2006년 NHN이었던 네이버에서 데이터정보센터 센터장, 네이버 데이터 총괄 등을 역임한 국내 최고 데이터와 기술 전문가로 꼽힌다.
네이버의 경영철학과 기술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만큼 사업이 다양해지고 규모가 불어나는 네이버클라우드를 이끌 적임자로 꼽혔다는 의미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김 대표가 기술 중심 글로벌 성장전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특이사항은 CFO가 이사회에 합류했다는 점이다. 최근까지만 해도 네이버클라우드는 CFO 직책이 없었다. 지난해에는 김남선 네이버 CFO가 네이버클라우드 사내이사로서 재무정책을 이끄는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4월경 CFO 직책을 만들어 이정훈 이사를 선임했다. 이 CFO는 1977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네이버에서 재무리더를 4년가량 맡았다. 네이버클라우드로 자리를 옮긴 것은 올 초로, 당시에는 클라우드 매니지먼트 서포트리더였다. 네이버 임원 직급이 ‘책임리더→총괄→C레벨’인 점을 고려하면 이 CFO가 승진한 셈이다.
네이버에서 네이버클라우드의 위상이 높아지고 몸집이 불어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네이버 내부 AI기술 조직이었던 클로바CIC를 올 초 통합했을 뿐 아니라 최근 기업 대상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 웍스모바일도 흡수합병했다. 여기에 네이버I&S의 자회사였던 전문IT기술 서비스기업인 NIT서비스기업도 최근 자회사로 삼았다.
사업이 다양해진 만큼 네이버는 벌어야 할 돈도, 투자해야 할 돈도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클라우드는 네이버의 데이터센터인 ‘각’을 관리할 뿐 아니라 신성장동력인 AI에도 대규모 투자를 집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종전의 김남선 CFO가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고 네이버클라우드가 전속 CFO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AI 리더 곽용재 CTO, 운영관리 이상준 CIO 사내이사로
나머지 사내이사는 기술전문가를 선임했다. 곽용재 CTO와 이상준 CIO다. 네이버클라우드가 지난해 클라우드 서비스 비즈니스 리더와 클라우드 개인정보보호 책임자를 사내이사로 올렸던 점을 고려하면 방향이 다소 바뀌었다.
곽 CTO가 네이버클라우드 사내이사에 오른 것은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네이버는 8월 24일 차세대 초거대AI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하기기로 결정하는 등 AI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이를 주도한 인물이 이사회에 입성해서다.
곽 CTO는 고려대학고 컴퓨터학과를 졸업하고 전산학으로 박사학위까지 받았다. 2004년부터 약 20년 가까이 네이버에 몸담았다. 곽 CTO는 검색엔진개발 팀장, 검색시스템센터장을 거쳐 네이버 서치CIC 책임리더를 지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네이버 클로바CIC 책임리더로서 AI 연구개발을 주도했다.
이상준 CIO는 IT인프라와 클라우드, 플랫폼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자가 안정적으로 쓸 수 있도록 운영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다. 충남대학교 컴퓨터과학과를 졸업한 이 CIO는 2001년 구 NHN에 입사해 2010년부터 네이버클라우드에서 일해왔다.
그간 이 CIO는 네이버 IT서비스실 리더, 라인모바일 IT서비스실 리더, 데이터 플랫폼 리더 등을 거쳐 네이버 서비스 테크톨로지 센터장에 오르며 등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곽 CTO가 앞으로 회사의 기술방향이나 개발 전체를 책임지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CIO는 운영을 책임지는 리더로서 IT서비스 품질의 안정성을 제고할 것”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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