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IPO 모니터]'율촌 스팩합병 성사'…유안타증권 예상 수익은19일 주총서 합병 승인…인수·합병자문 수수료 7억, CB 전환후 2차 수익

이상원 기자공개 2023-07-24 07:01:24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0일 17: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발강관 전문 제조기업 율촌이 스팩(SPAC) 합병상장을 위한 마지막 관문을 통과했다. 주주총회에서 합병 안건 승인을 확정한 결과다. 이에 따라 대표주관사인 유안타증권은 수수료 수익으로만 7억원 이상 거둬들이게 됐다. 향후 전환사채(CB) 수익까지 더하면 수익성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율촌은 지난 19일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유안타제8호스팩과의 합병 안건이 통과됐다. 이에 다음달초까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한다. 주식매수청구가격은 율촌 2308원, 유안타제8호스팩은 2062원이다. 이를 거쳐 오는 9월 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지난해 11월 예심청구한 지 약 10개월만이다.

스팩은 통상적으로 거래소로부터 심사승인을 받으면 사실상 합병 작업이 마무리된 것으로 간주된다. 수요예측 등의 공모 절차가 없기 때문에 합병 증권신고서만 제출하면 대부분의 절차를 끝내는 셈이다. 다만 지난해 삼익스튜디오와 IBKS13호스팩 간의 합병이 주총에서 무산되면서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지만 율촌은 무난하게 통과시켰다.

이와 함께 주총에서는 코스닥 상장 규정에 따라 유안타제8호스팩 발기인이 합병후 6개월의 의무보유를 확약했다. 모두 서울앤파트너스, 유안타증권, 메리츠증권,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와이지인베스트먼트다. 상환전환우선주와 전환사채 전환후 이들의 지분율은 10.82%에 달한다.

이번 딜은 유안타증권 ECM1팀이 맡았다. 이 팀은 현재 특수 반도체 기업 시지트로닉스의 IPO도 담당하고 있다. 전날 시지트로직스 공모가를 결정하기 위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기록하며 다음달 코스닥 입성을 앞두고 있다. 이로써 8월과 9월 연달아 트랙레코드를 쌓게 됐다.

유안타증권은 이번 율촌 합병상장으로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증권사가 스팩 합병으로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은 크게 세가지다. 인수수수료, 합병 자문수수료, 전환사채 등으로 구분된다. 그중 인수수수료와 합병 자문수수료는 합병 성공후 1차적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이다.

인수수수료의 경우 두 번에 걸쳐서 지급된다. 스팩이 시장에 상장할 때 인수수수료의 절반을 받는다. 이후 피합병법인과의 합병이 마무리되면 나머지 절반을 받게 된다. 합병 자문수수료는 발기인과의 협의에 따라 비율을 나눠 분배받는다. 경우에 따라서는 증권사가 전액을 가져가기도 한다.

유안타증권은 얻게될 수수료 수익은 약 7억원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인수수수료 명목으로 이미 2억1875만원을 지급받았다. 합병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만큼 나머지 절반도 지급될 예정이다. 합병 자문수수료는 3억원이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전환사채다. 증권사는 통상적으로 주식연계증권(ELB)의 일종인 전환사채로 스팩에 초기 투자금을 투입한다. '5%룰'을 충족함과 동시에 금산법도 어기지 않기 위한 결정이다.

일반적으로 전환가액은 스팩 공모가액의 절반인 주당 1000원으로 설정한다. 향후 보통주 전환 후 이를 시장에 매도해 시세차익까지 얻으면 2차 수익이 발생해 스팩으로 챙길 수 있는 모든 수익을 얻게 된다. 지난 2년간 스팩 합병을 주관한 증권사는 건당 평균 25억원의 수익을 확보했다. 이는 공모규모 1000억원 기업의 IPO를 주관한 것과 맞먹는다.

IB 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하우스에게 스팩은 큰 수익을 노릴 수 있는 수단”이라며 “합병 성사까지의 과정이 절대 쉽지는 않지만 전환사채 전환까지 더해지면 1년치 IPO 수수료 수익 이상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