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로CC 매각 성공’ 큐캐피탈, M&A 턴어라운드 역량 '또 입증' 'EV+현금' 3000억대 엑시트 추산, 펀드 IRR 18% 이상 성과
이영호 기자공개 2023-07-21 15:30:06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1일 15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큐캐피탈파트너스가 큐로CC 엑시트로 프라이빗에쿼티(PE)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매각 장기화 리스크 속에서도 호황기 수준에 버금가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경영위기에 빠진 회생기업을 바이아웃해 우량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경영 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평가다.21일 IB업계에 따르면 큐캐피탈의 큐로CC 엑시트 규모는 3000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큐로CC 매각가 2500억원 외에 추가로 벌어들일 약 500억원의 현금을 합산한 금액이다.
골프장 매물 밸류는 통상적인 지분 가치(Equity Value)가 아닌 기업가치(Enterprise Value, EV)를 지표로 삼는다. 큐로CC는 대광건영에 인수되면서 2500억원의 EV를 인정 받았다. 홀당 93억원의 가치다.
큐캐피탈은 매각가 외에도 약 500억원의 추가 현금 확보가 기대된다. 최근 대법원 승소로 발생한 약정 반환금 200억원, 배당금 300억원 등이 수익으로 잡힌다. 약정 반환금은 일단 큐로CC에 돌아가지만, 추후 대광건영이 큐캐피탈 측에 정산할 금액이다. 배당금은 그간 큐캐피탈에 유입돼왔다.
큐캐피탈은 2018년 당시 큐로CC의 전신 블루버드CC를 1510억원에 인수했다. 블루버드CC는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을 만큼 경영 위기가 심각한 상황이었다. 인수금 중 1280억원이 회생채무 변제에 쓰였고, 나머지 230억원으로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큐캐피탈은 유안타증권으로부터 600억원의 인수금융을 일으켰고, 나머지 910억원을 프로젝트펀드로 조달했다.
경영 위기에 빠졌던 큐로CC는 인수 이후 5년 동안 우량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실적 턴 어라운드는 물론 여유 현금까지 보유한 알짜 매물이 됐다. 인수 당시 현금이 '제로(0)'였던 큐로CC는 매각 시점 기준 비영업현금을 160억원까지 보유하고 있다.
큐캐피탈은 경영 정상화는 물론 엑시트까지 완료하면서 바이아웃 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는 평이다. 큐캐피탈 고위 관계자는 “큐로CC 인수 펀드의 내부수익률(IRR)은 18%대로 추후 약정 반환금이 정산되면 IRR은 더 높아질 것”며 “투자원금 910억원이 2310억원으로 2.5배 불어난 만큼, 투자자(LP)들에게 상당 수준의 수익이 분배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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