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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숙 수협은행장, 건전성 관리 직접 챙긴다 자산건전화추진단 신설 등 하반기 '중폭' 조직개편 단행

김형석 기자공개 2023-07-24 08:02:10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1일 1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협은행이 미래혁신추진실 내에 자산건전화추진단을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미래혁신추진실은 올해 초 강신숙 수협은행장(사진)이 만든 행장 직속 부서다. 미래혁신추진실 내에 건전성 관리 부서를 만든 데에는 강 행장이 올해 하반기 핵심 경영 전략으로 건전성 관리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여기에 디지털 마케팅 강화를 위해 데이터혁신팀도 신설한다. 수협은행은 지난 4월 디지털 원년을 선포한 만큼, 향후 디지털 시스템 구축과 함께 고객 마케팅 전략도 강화할 계획이다.

◇ 고정이하여신액 전년 대비 400억~500억 증가

수협은행은 21일 자산건전화추진단 신설을 포함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행장 직속 부서인 미래혁신추진실 산하에 신설된 자산건전화추진단은 고객자산 건전성 관리 업무를 맡는다. 자산건전화추진단은 1팀과 2팀으로 나눠 운영한다. 각 팀은 문기성 단장과 배용진 부장(별급)이 맡는다.

미래혁신추진실 내에 미래사업추진단은 송상호단장이 선임됐다. 조달구조개선단과 M&A추진단은 교체없이 운영된다.

미래혁신추진실 내에 자산건전화추진단을 신설한 데에는 강 행장의 의중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수협은행의 부실대출이 증가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자산운용사 인수에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협은행의 지난 1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2%로 전년 동기 대비 0.11%포인트 급등했다. 수협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0.5%를 넘은 것은 지난 2019년 9월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수협은행의 총 여신잔액이 42조원인 점을 감안하면 고정이하여신액은 2100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 이는 1년 전보다 420억원 증가한 액수다.

금융당국이 충당금 적립 요구를 강화하고 있는 점도 부실대출 상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융 당국이 구성한 ‘은행권 경영 영업 관행 제도개선 방안’ 태스크포스(TF)는 최근 경기 악화에 대비해 은행에 경기대응완충자본을 부과하고 충당금을 늘리도록 하는 내용의 방안을 발표했다. 부실여신이 증가한 수협은행 입장에서는 향후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커진 셈이다.

수협은행은 현재 추진 중인 자산운용사 인수를 위해서도 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 금융사 인수를 위해서는 금융위원회의 대주주변경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때 중요한 요건 중 하나가 건전성 지표인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다. 부실대출이 증가할수록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하락한다. 수협은행의 지난 1분기 기준 BIS 자기자본비율은 14.64%다. 이는 규제하한선인 10.5%보다 높지만,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의 평균(17~18%)보다는 3~4%포인트 낮다.

은행 한 관계자는 "수협은행이 미래혁신추진실 내에 자산건전화추진단을 신설한 것은 강 행장이 직접 건전성 관리를 들여다보겠다는 의도"라며 "금융지주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수협은행 입장에서 금융시장 안팎에서 증가하고 있는 부실여신의 최소화가 올해 하반기 핵심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데이터혁신팀 신설, 데이터마케팅 경쟁력 확보 추진

수협은행은 데이터혁신팀도 신설했다. 해당 팀은 데이터를 활용한 고객분석을 맡는다. 디지털 혁신을 통해 데이터마케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데이터혁신팀은 DT본부(김혜곤 본부장)의 디지털전략부 산하로 배치된다.

디지털 혁신 역시 강 행장이 취임 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강 행장은 지난해 신설된 DT협의체를 중심으로 디지털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은행장이 직접 위원장을 맡는 DT협의체는 각 사업그룹장(부행장)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산하에 부서장급 협의체인 ‘DT실무협의회’를 활용해 분야별 디지털 내재화 방안을 논의한다.

수협은행은 최근 디지털전산 개선과 모바일 영상상담 서비스 등 다양한 관련 서비스 고도화에도 나서고 있다. 자체 모바일 플랫폼에 기본 비대면 금융서비스를 탑재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협은행은 2024년 9월까지 해당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수협은행은 이를 위해 지난해 말 프로와이즈와 디지털전산 개발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프로와이즈는 솔루션·SI·CRM·ERP 등 디지털 솔루션 전문업체다.

수협은행은 지난 4월 '디지털 원년 선포식'을 열기도 했다. 수협은행은 '고객에게 쉬운, 직원에게 편리한 디지털'이라는 슬로건 아래 △고객경험 △사업모델 △내부업무 △디지털역량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혁신과제를 선정하고 적극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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