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L생명 인수전, 'JC플라워·파운틴헤드PE' 참전 예비입찰 참여 후 실사 진행, 금융사 투자 전문 국내외 PEF 운용사 등판
김경태 기자공개 2023-07-27 08:14:54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6일 14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비엘(ABL)생명 매각에 복수의 원매자들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미국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JC플라워(J.C.Flowers&Co)가 참전해 눈길을 끈다. JC플라워는 과거 국내에서 애큐온캐피탈 바이아웃(경영권 거래) 투자 경험을 보유한 곳이다. 국내에서는 보험 전문가로 꼽히는 신승현 대표가 설립한 파운틴헤드프라이빗에쿼티(PE) 등이 참여하면서 인수전을 달구고 있다.2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JC플라워는 ABL생명 매각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CS)가 최근 진행한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JC플라워는 예비입찰에 참여한 다른 원매자들과 마찬가지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JC플라워는 1998년 탄생한 미국계 PEF 운용사다. 창업자는 골드만삭스 파트너 출신인 주니어 크리스토퍼 플라워(J. Christopher Flowers) 회장이다. JC플라워는 설립 이후 금융사 투자 전문 운용사로 자리매김했다. 공동투자를 포함하면 18개국 65개 기업에 투자했다.
JC플라워는 국내에서도 금융사 투자로 큰 성과를 거둔 적이 있다. 2015년 8월 KT캐피탈을, 같은 해 10월에 두산캐피탈을 인수했다. 2016년 7월에는 HK저축은행을 사들였다. 이후 KT캐피탈의 사명을 애큐온캐피탈로 바꿨고 두산캐피탈을 흡수합병했다. HK저축은행은 애큐온저축은행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그 후 JC플라워는 2019년 8월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을 베어링PEA에 6000억원을 받고 매각했다. JC플라워는 3개 금융사를 인수하는데 약 5000억원을 투입했는데 3년만에 양호한 성과를 거두고 투자금을 회수했다.

IB업계에 따르면 JC플라워는 한국에 별도로 사무소를 두고 있지는 않지만 국내에서 금융사 매물이 나오면 꾸준히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BL생명 매각처럼 예비입찰 참여로까지 이어진 사례는 많지 않다는 전언이다. 그만큼 JC플라워가 ABL생명 인수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ABL생명 예비입찰에는 3~4곳의 원매자가 출사표를 던졌다. JC플라워 외에 국내에서는 파운틴헤드PE 등이 참여했다. 파운틴헤드PE는 신승현 전 MG손해보험 사장이 창업한 PEF 운용사다.
신 대표는 국내 보험업계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삼일회계법인에서 회계사로 금융 부문을 담당했다. 이후 타워스왓슨에서 보험계리 컨설턴트를 했다. 미래에셋증권과 하나증권에서 애널리스트로 일하기도 했다. 데일리금융그룹을 창업한 경험도 있다.
파운틴헤드PE는 최근 KDB생명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다만 본입찰 참여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신 대표는 금융권에 상당한 네트워크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향후 금융지주와의 협업 등으로 인수전에서 두각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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