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 완판' 이지스밸류리츠, 리파이낸싱 불확실성 해소 '구주주 집결' 청약경쟁률 107.22% 기록, 브릿지론 상환자금 628억 마련
정지원 기자공개 2023-07-27 14:05:48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6일 15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스밸류리츠가 공모 상장 후 세 번째 유상증자에서 완판을 달성했다. 리츠(REITs) 주식이 전반적으로 소외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구주주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이지스밸류리츠는 628억원을 마련했다. 모집자금은 올해 12월 만기가 도래하는 브릿지론 상환에 투입될 예정이다. 담보인정비율(LTV)가 기존 72%에서 68%로 하락할 전망이다.
26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의 이지스밸류리츠가 24일과 25일 이틀에 걸쳐 진행한 구주주 대상 유상증자 청약결과 청약률 107.22%를 기록했다. 구주주 초과청약이 발생하면서 일반공모 단계로 넘어가지 않고 완판됐다.
이지스밸류리츠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628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주당 모집가액 4270원에 1469만8134주를 발행했다. 당초 발행 예정가는 주당 4495원으로 661억원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최종 발행가액은 이달 23일에 결정됐다. 신주는 다음달 16일 상장될 예정이다.
조달한 자금은 차입금 상환에 쓰인다. 올해 12월 1760억원 규모 브릿지론 만기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말 도심권역(CBD) 코어 자산인 '트윈트리타워'를 편입하면서 빌린 돈이다. 상환이 이뤄지면 이지스밸류리츠의 LTV는 기존 72%에서 68%로 떨어진다.
남은 1100억원가량은 회사채 및 메자닌 발행 등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지난 5월에 정관에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 사채(BW) 발행 관련 내용을 추가했다. 다음 달인 6월에는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 A-를 획득했다. 올해 다른 신평사로부터 신용등급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목표다.
최근 하락하던 주가가 구주주 청약을 마친 다음날부터 반등한 상태다.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국내 23개 상장리츠 중에서 ESR켄달스퀘어리츠, NH프라임리츠, 이지스밸류리츠만이 전날보다 오르고 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이지스밸류리츠는 유상증자 계획 공시 이후부터 2차 발행가액 결정 전날까지 주가 하락률이 11%에 그쳤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유상증자를 시행한 다른 상장리츠의 같은 기간 주가 하락률이 16~20%에 달한 것과 비교하면 (이지스밸류리츠는) 매우 견고한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이지스밸류리츠의 몸집이 커진 점도 호재다. 유통 주식 수가 늘어나면서 시가총액도 3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상장리츠는 통상 거래량이 부족하고 이슈에 따른 주가 변동이 컸는데 이를 상쇄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지스밸류리츠는 총자산규모(AUM) 1조5000억원 수준이다. 상장 이후 세 번의 신규 투자를 통해 약 5배가량 성장했다. 현재 오피스 3개 자산, 데이터센터 2개 자산, 물류센터 1개 자산을 담고 있다.
이지스밸류리츠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목표배당률 8%로 상향 전략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2020년 8월 이후 약 2년간 평균 배당수익률은 약 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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