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떨어지지만' PI첨단소재 M&A, 작년과 다른 이유는 '인수 의지 충만' 아케마, 사업 시너지 자신…계약 후 이케마 주가는 14% 상승
이영호 기자공개 2023-07-28 08:39:31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7일 08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PI첨단소재 주가가 인수 발표 후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아케마의 딜 클로징에 변수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그러나 베어링PEA 때와는 달리 주가 하락이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아케마의 인수 시너지와 딜 종결 의지가 확실하다는 분석이다.27일 IB업계에 따르면 PI첨단소재의 26일 종가는 2만9100원이다. 52주 최저가인 2만7400원에 근접했다. 그간 하향세 속에서 3만원선을 지켰지만 지난 25일을 기점으로 이틀 연속 큰 폭으로 주가가 떨어졌다. 26일에도 전일 대비 5.21% 떨어졌다.
증권사에서 일제히 PI첨단소재 영업이익 전망치를 대폭 하향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전방산업인 스마트폰 수요 회복 지연이 발목을 잡은 구도다. 내년 실적 회복마저 요원하다는 관측까지 제기된다.
PI첨단소재 주가는 매각 전후로 큰 변동성을 보인다. 지난해 베어링PEA 인수 계약 당시도 마찬가지였다. 계약 백지화의 원인으로도 지목된다. 베어링PEA는 주당 8만원에 글랜우드PE 지분을 매입할 예정이었다. 본계약 전 5만원선이던 주가는 공시 후 순식간에 3만원대로 떨어졌다. 시장 우려대로 끝내 딜은 불발됐다.
아케마는 주당 6만3000원에 경영권을 매입한다. 앞선 거래보다 가격이 낮아졌지만, 현 주가 대비 두 배를 훌쩍 넘긴 수준이다. 지난해 매각 불발 악몽이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비관론이 등장하는 이유다.
다만 이번 딜은 앞선 실패 사례와 다르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원매자 인수 의지를 확고하다. 아케마는 내년 3월 31일이 아닌 올해 말을 종결 시점으로 잡았다. 재수 끝에 승기를 잡았을 정도로 딜 종결 의지가 크다는 관측이다.
또 재무적 투자자(FI)와는 접근법이 다르다. 전략적 투자자(SI)는 당장의 가격 부담보다 사업적 시너지에 초점을 맞춘다. 재매각 이슈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현재 주가 추이가 대세에 지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는 이유다.
PI첨단소재는 소재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는 카드다. 폴리이미드(PI) 역량 내재화는 아케마의 숙원이었다. PI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우주항공 등 각종 산업군에 쓰이는 특수소재로 미래 성장성이 크다. 아케마 주가는 인수 발표 후 한 달 사이 14% 상승했다. 주식시장에서는 PI첨단소재 인수를 호재로 받아들였다.
유로 환율이 역사적 고점이라는 점도 아케마엔 기회다. 현재 원·유로 환율은 1400원 초반이다. 최근 10년 사이 최고 수준이다. 1500원을 넘겼던 전고점에 가깝다. 아케마는 7억2800만 유로를 인수금으로 투입한다. 환율 덕분에 상당 수준의 할인 효과가 발생했다. 앞선 인수가보다 2750억원을 줄인 만큼, 아케마는 이중으로 인수 비용을 절감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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