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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한신 H2 대표 "프리IPO 검토, 기가급 생산력 갖출 것”②계룡공장 이어 제2공장 설립 구상, 제주도 급전 ESS로 국내시장 공략 물꼬

계룡(충남)=이효범 기자공개 2023-07-31 07:57:50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7일 10: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치투(H2)가 이르면 연말 프리IPO 라운드를 열어 투자 유치에 나설 전망이다. 최근 2년간 수백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가운데 추가 투자를 유치해 스케일업에 속도를 내기 위한 판단이다. 특히 장주기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대폭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생산력 확충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올해 완공한 계룡공장에 이어 제2공장 건설을 검토하는 배경이다. 이를 통해 기가(GWh)급 ESS 사업자로 올라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예정된 제주도 급전 ESS 수주를 통해 국내 수주 사업에 물꼬를 트는 한편 2024년 코스닥 상장을 통해 자본력을 더욱 키워 나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충남 계룡사업장에서 만난 한신 에이치투 대표이사(사진)는 "GWh급으로 생산력을 키우기 위해 제2공장을 구상하고 있다"며 "이에 앞서 올해 의미 있는 규모의 사업을 수주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제2공장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연내에 프리IPO를 추진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2년간 400억 이상 조달…2020년 탄소중립 선언, 시장 판도 변화


한 대표는 "장주기 ESS 기술 중에서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바나듐흐름전지(VFB)가 유일하게 가용 가능하다"며 "에이치투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VFB와 관련된 유틸리티급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기업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에이치투는 세계 VFB 상용화 기업 중 하나로 자부하고 있다. VFB를 상용화 한 기업은 일본의 스미토모일렉트릭, 영국의 인비니티에너지시스템, 오스트리아의 셀큐브 등 손에 꼽힐 정도다. 에이치투는 이미 한국동서발전과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에 20MWh VFB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이는 현지 최대 규모다.

2020년 우리나라 탄소중립 선언 이후 에이치투의 기술력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실제로 자본시장에서도 이같은 흐름을 보였다. 에이치투는 현재까지 총 562억원 투자를 받았는데 이 중 400억원 이상을 2020년 탄소중립 선언 이후 실시한 시리즈B(2021년)와 시리즈C(2022년) 라운드를 통해 조달했다. 시리즈C 라운드에서 매겨진 기업가치는 1400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액셀러레이터(AC)과 벤처캐피탈(VC)이 대거 투자자로 참여했다. 더터닝포인트, 인포뱅크, 옐로우독, KB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우리벤처파트너스, 비하이인베스트먼트, 이엔인베스트먼트, BTC인베스트먼트, 인비저닝파트너스 등이 있다.

한 대표는 "2020년 우리나라가 탄소중립을 선언한 게 ESS 시장의 기폭제가 됐다"며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올해 초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마스터 플랜이 담겼다"고 말했다. 그는 "더 이상 탄소중립을 미룰 수 없는 시기가 됐고 이같은 흐름에 국내 자본시장 플레이어들도 움직이고 있다"고 했다.


◇장주기 ESS 확산, 스케일업 주력…제주도 중앙급전 ESS 수주 사활

에이치투는 올해 처음으로 VFB 생산공장을 완공한 가운데 내년 추가적인 생산시설 확충을 위해 투자금 유치도 검토하고 있다. 이르면 연내 프리IPO 라운드에 돌입할 가능성도 높다. 더불어 2024년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생산력 확충에 필요한 대규모 자금을 조성한다는 밑그림도 그리고 있다.

에이치투는 장주기 ESS 시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스케일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빠르면 내년 계룡공장의 연간 생산량(330MWh)의 3배 정도 규모의 공장 건설에도 착수할 전망이다. 장기적으로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생산 기반을 서둘러 구축해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당장 최우선 과제는 제주도 중앙급전 ESS 수주다. 사업자로 선정되면 국내에 중앙급전 ESS를 처음 공급하는 트랙레코드를 갖게 된다. 중앙급전은 전력거래소의 급전지시에 따라 운영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르면 내달 중으로 입찰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2024년까지 65MW규모의 장주기 ESS를 제주에 도입할 계획이다. 2026년까지 160MW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에이치투의 현재 수주잔고는 수십억 규모에 불과하다. 다만 이번 사업을 따낼 경우 올 연말께 매출 기준으로 유의미한 매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목표치는 매출 100억원이다. 에이치투의 지난해 매출액은 10억원에 못미치는 미미한 수준이다. 올 연말 목표를 달성하면 폭발적인 매출 성장 곡선을 그리게 되는 셈이다.

예상대로 매출 성장이 이뤄질 경우 내년 하반기 상장 계획이 한층 더 구체화 될 전망이다. 이미 2021년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또 기술특례상장제도를 통해 증시 입성을 노리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 대표는 "기술성평가를 준비하고 있는 단계"라며 "상장 시점을 조율 중인데 이를 구체화 한 이후 일정에 맞춰 절차를 밟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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