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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약발 끝났다' 옵티코어, 신사업 진출 잰걸음 임총서 21개 사업목적 추가...레이저 가공기, 스크린도어 가시권

이기정 기자공개 2023-07-31 08:04:26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7일 10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통신 인프라 장비 업체 옵티코어가 최근 사업목적을 추가하며 사업 확장에 나섰다. 주요 사업인 5G 관련 매출이 감소하면서 선제적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선 모습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옵티코어는 최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21개의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기존 7개였던 옵티코어의 사업목적은 28개까지 늘어났다.

추가된 사업목적은 △자동문 및 스크린도어의 제조·판매업 △물류시스템 컨설팅·설계·구축 사업 △레이저응용 장비의 개발 및 제조 △산업용 로봇제조업 및 응용사업 △의료기기 및 미용기기의 제조, 판매, 수출입업 등이다.


사업목적이 추가된 이유는 5G 관련 사업의 실적 감소와 관련이 있다. 통신 3사의 전국 5G 이동통신망 구축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관련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 이는 옵티코어 뿐 아니라 5G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마주한 현실이다.

실제 옵티코어의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43억원, -27원에 그쳤다. 2021년 매출 334억원과 영업이익 6억원을 기록한 것과는 대비된다. 2023년 1분기에도 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수주잔고 역시 2022년 상반기말 46억원, 2022년말 43억원, 2023년 1분기 34억원으로 줄어들고 있다.

그렇다고 당장 먹거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통신 3사로부터 회수한 28㎓ 주파수 신규사업자 등록을 위한 경매를 올해 말 진행할 예정이다. 만약 경매가 성공적으로 끝나고 신규사업자가 나타나면 발주를 기대해볼 만하다. 신규사업자는 망 구축 의무에 따라 3년차까지 전국에 6000대의 기지국을 구축해야 한다.

또 5G의 새로운 주파수나 6G의 등장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다만 여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5G 업체 입장에서는 이 기간이 새로운 사업을 진행하기에 적기인 셈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5G 관련 발주는 2019년을 전성기로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28㎓ 사업자가 나타나도 사업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부품사 입장에서 큰 매출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새로 추가된 사업 중에서는 레이저 가공기와 스크린도어 사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 먼저 레이저 가공기는 전기차 생산라인 도입이 논의되고 있다. 전기차 생산라인에서는 그동안 수작업으로 페인트를 벗겨내 전기를 통하게 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옵티코어는 이 과정에 레이저 다이오드 기술을 적용해 고객사의 수익성과 효율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옵티코어는 글로벌 자동차부품 고객사와 협의를 진행해 초도 물품을 납입하기도 했다. 다만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본격적인 매출 발생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옵티코어는 지하철 승강장 안전문을 제작하는 등 스크린도어 부문에서도 성과를 보기도 했다.

옵티코어 관계자는 "올해 신사업과 관련된 매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우선적으로 사업목적을 추가했다"며 "신사업은 기존에 확보된 자원을 통해 진행되기 때문에 추가적인 비용이 크게 필요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2016년 설립된 옵티코어는 5G 이동통신망에 사용되는 광트랜시버와 광다중화장치, 광파이버 등 광통신 관련 장비를 개발·생산한다. 케이비제20호스팩과의 스팩 합병을 마무리하고 지난해 12월 2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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