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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투자증권, 회사채 '미매각'...수요 60%만 확보 수요예측서 높은 금리 설정했지만 부동산PF 우려 못 넘어

안정문 기자공개 2023-07-28 18:16:53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8일 17: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올투자증권이 8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치의 60%에 해당하는 주문만 확보했다.

다올투자증권은 28일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만기구조는 1년물(600억원)과 1.5년물(200억원)로 구성됐다. 금리희망밴드는 1년물 6~7%, 1.5년물 6.3~7.3%다. 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으며 발행일은 8월4일이다.

다올투자증권이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모채 800억원 가운데 75%에 달하는 600억원을 만기구조 장기화에 활용해 자금조달의 안정성 및 유동성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200억원은 수익성 확보에 활용된다.

다올투자증권은 총 480억원의 수요를 최종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조건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었다는 점에서 사전 전망은 긍정적이었으나 이를 벗어나는 결과가 나왔다.

600억원을 목표로 한 1년물에선 희망금리밴드 상단인 7.0%에서 180억원의 수요만 확보했다. 반면 1.5년물은 밴드 상단인 7.3%에서 목표치 200억원을 넘긴 3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다올투자증권은 등급대비 높은 금리조건을 내세웠다. 증권신고서 발행 전날인 24일 기준 다올투자증권과 같은 A등급 금융채 1년물의 금리가 5.871%, 1.5년물 금리는 5.990%다는 점을 고려하면 희망금리밴드 하단은 약 30bp, 상단은 130bp 정도 높게 설정됐다.

IB업계 관계자는 "총액인수조건이기 때문에 목표한 800억원을 발행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조건이 시장친화적이었음에도 여러 우려가 컸던 탓에 주문이 적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한국기업평가는 다올투자증권의 부동산 PF 관련 위험성으로 인한 우발채무와 수익성 문제를 지적했다. 20일 한국기업평가가 낸 보고서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수익구조상 부동산PF 관련 IB수익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한국기업평가는 PF시장 침체와 임직원수를 2022년 말 511명에서 2023년 1분기 말 315명으로 대폭 줄인 것에 따른 영업경쟁력 저하가 맞물려 실적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올투자증권의 올해 3월말 우발채무 규모는 6932억원(자기자본 대비 90.4%), 부동산PF 관련 우발채무 및 기업여신 규모는 5995억원(자기자본 대비 78.2%)으로 양적부담이 적지 않다. 부동산PF 익스포저의 90% 이상이 중·후순위 약정이며 브릿지론이 30% 내외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질적위험도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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