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시공능력 점검]DL건설 본업 경쟁력 성장, 공사실적·기술능력 '상승'시평액 3조대, 순위 13위 기록…경영평가액은 20% 감소
정지원 기자공개 2023-08-07 07:31:40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4일 07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L건설이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공사실적평가액, 기술능력평가액을 늘리며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건설 본업 경쟁력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다.경영평가액은 20%가량 줄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떨어진 영향이다. 다만 비교적 우수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경영평가액 비중이 점차 줄어들 전망이라 향후 순위 반등에 무게가 실린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년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에 따르면 DL건설은 시평액 3조3019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평가액 3조4723억원보다 4.9% 하락한 수준이다. 순위는 한 단계 내려갔다. 기존 12위였다면 올해는 13위를 나타냈다.
DL건설은 평가 4개 항목 중 3개 항목이 전년보다 상승했다. 항목별로는 △공사실적평가액 1조3509원(3.13%) △기술능력평가액 4343억원(2.57%) △신인도평가액 4439억원(18.60%)으로 나타났다. 비율로 보면 신인도평가액이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신인도평가액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종합 반영된다. 공사실적평가액과도 연동되는 측면이 있다.
건설 본업과 관련한 공사실적평가액과 기술능력평가액이 소폭이지만 증가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건설 경기 침체로 인해 다수 건설사들이 공사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공사실적평가액이 감소한 곳이 다수다. DL건설 모회사인 DL이앤씨 역시 4년 연속 공사실적평가액이 감소한 상태다.
공사실적평가액은 최근 3년의 공사 실적을 가중 평균해 산출한다. DL건설 올해 시공능력평가에는 지난해 건설공사실적 1조9051억원이 반영됐다. 2021년도(1조8351억원)보다 1000억원 정도 증가하면서 전체 평가액도 늘어났다.
기술능력평가액도 시공 역량과 연관된다. 기술능력평가액은 동종업계 기술인 1인당 평균생산액과 보유 기술자 수 등이 반영된다. 기술개발투자액도 합산된다. 1인당 생산성 및 인력 및 기술 투자 관련 지표인 셈이다. DL건설은 기술자 수가 1175명에서 1232명으로 늘었다.
경영평가액은 20%가량 줄었다. 올해 평가에서 1조72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1조3647억원과 비교했을 때 21.39% 줄어든 수치다. 경영평가액은 재무건전성을 수치화한 지표로 실질자본금에 경영평점을 곱한 수치(실질자본금*경영평점*80/100)를 바탕으로 계산된다.
DL건설의 경우 재무건전성보다는 영업이익 악화로 인해 경영평가액이 떨어졌다. 경영평점에 매출액순이익률(법인세 또는 소득세 차감 전 순이익/매출액) 등 수익성 지표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DL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기준 EBITDA 마진은 4.9%로 2021년 말 12.1%보다 7.2%포인트 급감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296억원에서 811억원까지 줄었다.
경영평가액 비중이 줄어들 예정이라는 점은 DL건설에 호재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경영평가액 상·하한 범위를 공사실적평가액의 ±3배에서 ±2.5배 수준까지 낮추는 등의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확정된 안은 올해 실적을 토대로 산정되는 2024년도 시평부터 적용된다.
DL건설은 경영평가액의 중점 반영 요소인 재무구조가 우수하다. DL건설의 올해 상반기 말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84.4%로 지난해 말 74.9%에 비해 9.5%포인트 상승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6515억원을 보유 중이다. 반면 총차입금은 2809억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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