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자회사 '환경시설관리' FI 유치 성공 메리츠증권 1100억 투자, 폐배터리·그린수소 재원 마련…의결권 없는 우선주 거래
신상윤 기자공개 2023-08-07 07:32:00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4일 14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에코플랜트가 자회사 '환경시설관리'를 통해 재무적 투자자(FI) 유치에 성공했다. 환경시설관리의 의결권 없는 우선주만 FI에 넘기면서 약 1100억원을 확보했다. 확보한 재원은 폐배터리 및 그린수소 사업 등에 투입할 것으로 관측된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지난달 27일 메리츠증권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에코시그니처'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SK에코플랜트와 에코시그니처가 체결한 SPA는 환경시설관리 우선주 인수 계약을 골자로 한다. 메리츠증권은 에코시그니처를 통해 환경시설관리 우선주 35만6388주(25%)를 약 1100억원에 투자했다. 이 우선주에는 의결권은 없다.
환경시설관리는 2020년 12월 SK에코플랜트에 인수됐다. SK에코플랜트는 수처리 및 폐기물 처리 전문기업 환경시설관리 등을 비롯해 최근 사업 전환을 이어가고 있다. 싱가포르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 '테스(TES-AMM)' 인수, 미국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 어센드 엘리먼츠(Ascend Elements) 투자 등에도 속도를 내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SK에코플랜트는 폐기물 소각과 매립 등의 '다운스트림(Downstream)' 사업과 함께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같은 '업스트림(Upstream)' 사업, 그린수소 상용화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환경시설관리 지분을 활용한 FI 확보도 이 같은 사업 확장을 위한 재원 마련 성격이란 설명이다.
이를 통해 SK에코플랜트는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키워드는 '허브 앤 스포크(Hub&Spoke)'다. 각국에서 발생한 물류를 한 곳에서 분류해 다시 보내는 전략으로 우선 물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싱가포르 자회사 테스와 미국 자회사 어센드 엘리먼츠 등을 통해 23개 국가 50곳의 거점들을 확보한 상황이다. 유럽 최대 무역항 네덜란드 로테르담 및 호주 시드니 서부 등에도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나아가 에너지 사업에선 해상풍력과 수전해 기술 등을 활용해 그린수소 밸류체인도 구축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캐나다에서 전체 6조원 규모의 그린수소 상용화 프로젝트 가운데 일부(2조원) 독점 수주 기회도 확보한 상황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폐기물 관련 다운스트림 및 업스트림 사업과 그린수소 상용화 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재원을 마련했다"며 "이번에 양도한 환경시설관리 주식은 의결권 없는 우선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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