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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큐렉소, 엘앤씨바이오 전화위복 됐다 엑시트 수익률 120% 육박, 기존 SI 관계 해제

김소라 기자공개 2023-08-17 09:40:21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7일 17: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의료로봇 개발업체 '큐렉소'가 영업실적 호조를 발판삼아 밸류에이션을 크게 확장했다. 올해에만 시가총액이 3배 넘게 불어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자체 개발한 인공관절 수술 로봇의 판매 실적이 개선된 것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이 시기를 활용해 SI(전략적 투자자)의 자금 회수(엑시트)도 이뤄졌다. 당초 지난해 사업 협업을 목표로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렸으나 계획에 차질을 빚으며 조기 엑시트를 결정했다. 기대했던 사업적 성과는 거두지 못했지만 투자 차익을 대거 확보하며 유동성을 확충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큐렉소는 최근 코스닥 지수 대비 투자수익률이 큰 폭으로 약진했다. 이달 기준 지수 대비 상대 수익률은 111%로 나타났다. 이는 당월 코스닥 상장사 전체 평균 투자수익률과 비교해 큐렉소 투자수익률이 2배 이상 높다는 의미다. 지난 6월 상대 수익률은 140%대까지 뛰어올랐으나 이후 소폭 조정됐다.

이같은 투자수익률 개선 배경으론 두드러진 제품 판매 실적이 꼽힌다. 큐렉소는 자체 개발한 인공관절 수술 로봇 '큐비스조인트(Cuvis-Joint)' 판매고를 올해 큰 폭으로 늘렸다. 구체적으로 올 상반기 총 52대를 납품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납품 실적(62대)과 맞먹는 수치다. 특히 인도향 판매분을 늘린 영향이 컸다. 큐렉소는 현지 파트너인 '메릴 헬스케어'를 통해 인도로 큐비스조인트를 공급하고 있다.

큐렉소 관계자는 "해외 파트너 업체와 함께 현지 의료 시장을 대상으로 마케팅 강화 노력을 기울인 것이 침투율 상승 효과로 이어졌다"며 "인도는 내년, 내후년에도 꾸준히 판매 물량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주요 주주의 엑시트 계기도 마련됐다. 코스메슈티컬(화장품과 의약품의 융합 제품) 제조·판매 사업을 영위하는 바이오 기업 '엘앤씨바이오'는 지난달 보유 지분을 대거 처분했다. 밸류에이션 확대 흐름을 놓치지 않고 지분을 정리해 차익을 거둬들였다. 투자 수익률은 약 122%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5월 주당 7420원에 매입한 신주를 1년만에 주당 1만6472원에 팔았다.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을 통해 타 기관에 물량을 넘겼다. 그 결과 엘앤씨바이오 지분은 기존 14.15%에서 3.56%로 감소했다.

사전에 보유목적 변경 작업도 이뤄졌다. 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는 지난달 말 큐렉소 지분을 단순 투자 목적으로 신규 기재한 주식 대량 보유 확인서를 작성했다. 이는 당초 지난해 엘앤씨바이오가 SI 지위로 큐렉소 신주 물량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양사는 지분을 섞은 후 중국 현지 의료 시장을 공동 개척한다는 목적이었다. 하지만 중국 현지 파트너 기업과의 계약이 최종 불발되며 지분 관계를 정리하는 방향으로 노선을 변경했다.

마침 락업(보호예수) 해제 시점과도 적절히 맞물렸다. 엘앤씨바이오의 큐렉소 보호예수 기간은 지난 7월 1일을 기점으로 해제됐다. 이는 당시 큐렉소가 코스닥 지수 대비 두 배 이상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던 시점이다. 이환철 대표 역시 당월 총 두 차례에 걸쳐 큐렉소 주식 1만4357주를 장내매도, 2억6700만원을 수중에 넣었다.

큐렉소는 올해 밸류에이션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지난달 중순 시가총액은 9317억원(장중 최고가 2만2750원 기준)까지 늘었다. 이는 올해 1월(3000억원대) 대비 3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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