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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테스나는 지금]공장증설 핵심은 'SoC'…글로벌 톱5 도약 속도낸다③평택에 신규사업장, 2025년 하반기 완공 목표…M&A로 사업 경쟁력 다각화 모색

이상원 기자공개 2023-08-10 10:23:24

[편집자주]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기업인 두산테스나는 지난해 두산그룹에 인수돼 새시대를 시작했다. 특히 두산그룹은 구조조정 이후 반도체를 포함해 새롭게 짠 청사진에서 두산테스나를 핵심 계열사로 분류 중이다. 이에 두산테스나는 글로벌 수준 기업 도약과 함께 그룹 캐시카우로 자리잡아야 하는 역할도 맡게 됐다. 기대 속에 중책을 맡은 두산테스나의 현재를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8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테스나가 반도체 테스트 분야 글로벌 톱5를 목표로 공장 증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5년간 반도체 분야에 1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두산테스나는 사업 특성상 테스트 가능 물량에 비례해 매출이 결정되는 만큼 빠르게 캐파(Capa) 확충에 나섰다.

이와 함께 인수합병(M&A) 기회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캐파 확충과 동시에 퀀텀점프를 위해 반도체 관련 기업 인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특히 M&A 전문가인 김도원 대표가 부임하면서 이러한 주장에 더욱 힘이 실린다.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협동로봇과 함께 반도체에 대한 승부수를 띄었다.

◇평택에 신규 사업장 건설, 핵심은 '시스템 반도체' 물량

두산테스나는 2025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평택에 신규 사업장을 세우고 있다. 평택시 도일동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내 위치해 있다. 연면적 5만2496㎡, 지상 1층을 포함해 전체 5층 규모다. 기존 평택과 서안성 사업장과 비슷한 규모다. 해당 공장에 대한 용도는 명확하지 않지만 SoC(시스템 반도체) 관련 투자로 예상된다.

두산테스나는 현재 평택과 서안성, 안성 등 총 3곳에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다. 평택 사업장은 웨이퍼, 패키지 테스트를 동시에 맡고 있다. 주요 제품은 SoC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기타 팹리스 물량을 담당하고 있다. 서안성과 안성 사업장은 삼성전자의 웨이퍼 테스트만 진행하고 있다.

새로운 사업장 위치를 평택으로 정한 것은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물량을 감안한 결정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라인이다. 기존 평택 사업장이 삼성전자 외에도 다른 물량을 함께 맡고 있는 만큼 증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두산테스나의 경쟁력 확보에는 충분히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안성 사업장에는 CIS(CMOS Image Sensor) 테스트 리모델링이 예정돼 있다. 올들어 서안성 사업장에는 이미 1004억원 규모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CIS 테스트 장비 도입을 마쳤다. 안성 사업장에도 리모델링을 진행해 캐파와 함께 효율성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테스나는 2019년부터 CIS를 중심으로 삼성전자 물량을 늘려갔다. 당시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CIS 탑재를 늘리고 비메모리 자체 생산이 증가하며 외주 물량을 확대한 결과다. 이에 따라 두산테스나는 2021년까지 CIS 캐파 증설을 위해 꾸준히 투자를 단행해왔다. 하지만 두산그룹 편입 이후로는 SoC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이다.

지난 1분기말 기준 제품별 매출에서 SoC는 3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서 CIS(35%), 기타(18%), 스마트카드(6%), 무선통신칩(2%),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1%) 순으로 나타났다. SoC 비중이 기존 핵심 제품이던 CIS를 뛰어넘은 가운데 이를 빠르게 키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SoC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데에는 메모리 반도체보다 업황의 영향을 적게 받는다는 배경이 있다. 특히 박 회장이 두산테스나의 연평균 성장률(CAGR) 목표를 20% 수준으로 제시한 가운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SoC 물량 확보가 중요하다.


◇퀀텀점프 위한 M&A 가능성 '솔솔', 김도원 대표에 쏠리는 시선

두산테스나는 신규 사업장 건설을 통한 캐파 확대와 함께 반도체 후공정 기업에 대한 M&A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미 지난해 패키지 테스트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엔지온 인수를 시도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반도체 후공정 전반에 시너지가 기대됐지만 당시 시장 침체와 재무부담 등을 감안해 이를 철회하고 장비 확충에 집중해왔다.

하지만 반도체 테스트 분야 글로벌 톱5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캐파 확대 이상의 퀀텀점프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M&A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여기에 웨이퍼 테스트 다음 단계가 패키지 테스트다. 시장에서는 후공정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두산그룹 차원에서 M&A 기회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김도원 대표가 두산테스나로 부임하면서 이러한 전망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출신으로 서울 대표 파트너를 역임했다. 과거 에너지, 산업재 관련 대기업 컨설팅, M&A 작업을 담당했던 만큼 향후 M&A에 대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두산그룹 내에서 최고전략책임자(CSO) 직책도 유지하고 있다. 그룹의 전략 수립을 맡겼다는 점에서 박 회장이 거는 기대가 크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힘을 실어준 만큼 기업 M&A를 비롯해 반도체 사업 전반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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