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아라미드 증설 효과, 2024년부터 극대화" 신규 설비 생산분 70%, 거래처 이미 확보
정명섭 기자공개 2023-08-08 09:13:40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7일 17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코오롱인더)가 주력 제품인 아라미드의 설비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증설 효과가 내년부터 극대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아라미드 증설 물량 70%에 대한 고객사도 확보했다.코오롱인더는 7일 오후 진행한 2023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아라미드 펄프 라인 추가 증설로 아라미드 더블업 증설 물량의 풀가동이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아라미드) 증설분은 2024년부터 매출과 수익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오롱인더는 2021년부터 구미 아라미드 공장 증설을 추진해왔다. 아라미드 생산라인을 연산 7500톤에서 1만5000톤까지 두 배 확대하는 투자다. 총 투자액은 2300억원으로 현재 진행 중인 7건의 투자 건 가운데 액수가 가장 크다. 증설은 오는 하반기에 마무리된다. 동시에 코오롱인더는 아라미드 펄프 설비 증설도 진행 중이다. 이 또한 기존 연산 1500톤에서 3000톤으로 두 배 늘리는 투자다. 투입 금액은 약 220억원이다.

아라미드 펄프는 아라미드 원사를 절단한 후에 부스러기 형태로 만든 제품을 말한다. 내열성과 내마모성 등이 우수해 자동차 브레이크 패드와 클러치, 개스킷 등의 보강재로 사용된다. 브레이크 패드에 사용되는 아라미드 펄프의 경우 기존 브레이크 패드 대비 분진이 70% 적다. 제동력이나 소음 저감 등에서도 성능이 더 우수하다.
아라미드 펄프는 2025년 시행되는 '유로7'을 앞두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소재이기도 하다. 유로7은 유럽 내 차량 생산·판매하는 기업이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질소산화물뿐만 아니라 일산화탄소와 탄화수소 등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도록 하는 규제다.
코오롱인더 관계자는 "아라미드 펄프의 경우 브레이크 패드 등의 시장에서 성장이 기대된다"며 "이번 증설을 통해 아라미드 시장 점유율 확대와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인더는 아라미드 신규 설비 생산분 70%의 거래처를 이미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아라미드가 미국과 유럽 등에서 통신선과 해저 케이블 피복재 등에 꾸준히 사용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이 호재다.
코오롱인더는 지난 4월 투자한 폐전지 재활용 스타트업 알디솔루션이 연내 설비 구축을 마치고 양산에 돌입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는 대규모 양산 목적이 아닌 양산 검증을 위한 설비다. 코오롱인더는 이번 공장 가동으로 검증을 마친 후에 설비 규모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알디솔루션의 양산 과정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코오롱인더가 추가로 지분을 확보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알디솔루션은 폐전지에서 리튬과 니켈, 코발트 같은 원재료를 선택적으로 회수하는 건식 공정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코오롱인더의 지분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조3472억원, 65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 25.8% 줄어든 수치다. 글로벌 경제 침체로 인한 수요 위축으로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코오롱인더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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