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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바이오, 시린이 치약 상업화 성큼 '임상 시작' CRO 선정 끝, 200여명 환자모집 중…'제품화' 구현 관건

최은진 기자공개 2023-08-10 10:22:54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8일 11: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리온바이오로직스가 시린이 치약 상업화에 성큼 다가섰다. 임상절차에 돌입하면서다. 소비재 임상이기 때문에 약 몇개월 정도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빠르면 연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관건은 어떻게 치약으로 구현하느냐인 '제품화' 문제다. 이를 위해 관련 전문가 영입을 최근 진행했다.

◇환자모집 막바지 단계, 연내 임상 마무리 목표

8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오리온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중국에서 시린이 치약과 관련한 임상에 돌입했다. 현재 환자모집 막바지 단계인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중국서 시린이 치약을 내놓은 Glaxosmithkline이 '센소다인'의 임상 당시 약 250명의 환자를 모집했던 것으로 보아 오리온바이오로직스 역시 유사수준으로 임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치약 임상은 일반적인 신약과는 결이 다르다. 중국은 치약을 '소비재'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치료 효과를 따지는 기준 등이 크게 엄격하지 않다. 판매할 수 있는 수준이 되느냐 아니냐 정도만 보기 때문에 비교적 간단하고 단 한번만 수행하면 된다. 오리온바이오로직스는 연내 임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임상 돌입은 오리온바이오로직스가 출범한 지 불과 반년만에 이뤄지는 성과다. 작년 12월 법인설립하고 올해 2월 인력 채용을 진행한 뒤 5월께 임상 절차를 준비했다. 중국 CRO(연구 대행 기업) 사업자를 파트너사로 선정했다.

◇'제품화' 선제적 전열 확보 '전문가' 채용, 2025년 상업화 기대

오리온바이오로직스는 물론 파트너사인 하이센스바이오 역시 임상 허들은 어렵지 않게 통과할 것으로 예상한다. 임상 후에는 허가 및 등록, 그리고 안정성 검사 등이 있다. 이 마저도 그리 어려운 절차는 아니다.

하지만 문제는 제품화다. 치약의 향, 포장지, 마케팅 등 실제 상업화를 위한 본격절차가 관건이다. 어떻게 제품으로 구현해야 중국인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 지 고심에 빠졌다. 맛과 향, 포장용기 그 무엇 하나만 잘못돼도 시선을 사로잡기 어려운 게 '소비재'다. 관련해서 셀트리온과 오스템파마에서 각각 근무하던 전문인력 두명을 최근 채용했다.

내부적으로는 내년 제품화 연구를 마무리 하고 상업화 초읽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계획대로라면 내년, 늦어도 2025년 초에는 실제 판매까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오리온그룹이 바이오 사업을 시작하고 첫 매출발생이다.


중국의 치약시장은 대략 5조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시린이 치약인 '센소다인'이 약 25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창출한다. 중국 시장에서 치약 1위 업체인 운남제약의 백년치약은 약 1조원의 매출을 낸다. 이들 치약은 시린이 치료 효과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도 상당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고 전해진다.

오리온바이오로직스는 실제 치료효과까지 있는데다 가격경쟁력까지 갖추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년 정도 중장기 계획으로 점유율 3~4% 정도까지 끌어올리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시장 규모를 기반으로 보면 대략 2000억원대 매출을 올린다는 포부다.

오리온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현재 임상을 위한 환자모집에 들어갔고 문제 없이 연내 마무리 될 것"이라며 "다음단계인 제품화가 정말 중요한 문제인데 내년에는 상업화까지 마무리 한다는 목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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