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벨로퍼 리포트]SK디앤디, 강남 오피스 매각에 '역대 최대' 분기 실적2Q 회계정책 변경 효과도 누려…당분간 자산 처분 없이 기존 사업 집중
김지원 기자공개 2023-08-11 07:26:59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9일 14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디앤디가 강남역 오피스 매각을 성공적으로 마친 덕분에 올 상반기 대규모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뒀다. 당분간 대규모 부동산 매각은 없을 예정이지만 기존 진행하던 부동산 및 에너지 개발 사업의 성장세에 힘입어 호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9일 SK디앤디의 잠정실적 공시에 따르면 SK디앤디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수익 3385억원, 영업이익 2106억원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33%, 269.5%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83.4% 증가한 1561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6월 이뤄진 강남역 오피스 매각이 대규모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으로 이어졌다. SK디앤디는 4월 26일 부동산펀드 '타이거대체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318호'의 수익증권 매각 계약을 체결해 두 달 뒤인 6월 30일 2532억원에 거래를 마쳤다. 해당 거래를 통해 발생한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2155억원, 2145억원에 달한다.

덕분에 SK디앤디는 상반기에 작년 연간 영업이익(643억원)의 세 배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2분기에만 202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역대 단일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 회계정책 변경으로 영업관련 지분법 손익이 영업활동으로 분류됨에 따라 이번 강남역 오피스 매각 건을 통한 대규모 영업수익 및 영업이익 인식이 가능했다. 기존에는 지분투자(리츠, REF 등)를 통한 부동산 개발사업의 수익과 비용이 영업외로 인식돼 본업에 대한 명확한 수익 인식에 다소 한계가 있었다.
다만 2분기에 자체개발 사업을 포함한 기타 부동산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비용을 인식한 탓에 부동산 부문 이익은 전년 보다 줄었다. 부동산 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강남역 오피스 매각에 따른 영업이익(2145억원)보다 적은 2099억원을 기록했다.
SK디앤디가 꾸준히 공들이고 있는 에너지 부문에서도 순조롭게 매출을 인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해당 부문에서 영업수익 333억원, 영업이익 52억원을 기록했다. 피크저감 ESS 운영을 통한 영업수익이 165억원으로 해당 부문 영업수익의 절반가량을 책임졌다. 제주가시리 풍력발전과 군위풍백 풍력 사업에서도 각각 69억원, 50억원의 영업수익이 발생했다.
올해 상반기 에너지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부문 연간 영업이익(285억원)의 18.2% 수준이지만 비중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개발 또는 착공을 준비 중인 에너지 사업의 수익화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SK디앤디는 육상풍력, 해상풍력, 태양광, 연료전지, ESS 등의 에너지 개발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으로 자체 보유 여부와 발전원에 따라 수익 인식 시점을 다르게 적용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기존에 추진하던 부동산 개발 사업과 에너지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2분기 말 기준 지식산업센터 생각공장 구로와 군포 트리아츠의 공정률은 각각 9%, 6%로 잔여 영업수익은 각각 4822억원, 1388억원이다.
신규 파이프라인으로 개발 중인 플랫폼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야놀자클라우드와 함께 합작법인 '커넥트파이 클라우드(Connectyfy Cloud)'를 설립해 주거 및 생활서비스와 공간을 연결하는 O2O(Online to Offline) 통합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하반기 중 생활서비스 전용 어플 런칭에 나설 계획이다.
SK디앤디 관계자는 "당분간 대규모 부동산 매각 없이 기존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며 "커넥트파이 사업은 아직 개발 단계로 매출 인식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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