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운용사 실적분석]에이원운용, 시장 침체 직격탄…실적 '반토막'본업 펀드비즈니스 수익 급감, 자문·일임 수수료 '제로'
윤기쁨 기자공개 2023-08-17 08:29:04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1일 15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자닌 투자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에이원자산운용이 상반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장기간 지속된 증시 침체와 대내외 불안한 금융시장 환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이원자산운용의 상반기 영업수익은 29억원으로 전년 동기(73억원) 대비 절반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14억원, 12억원으로 각각 76%, 74% 급감했다.
지난해 에이원운용은 19개 펀드를 청산, 견조한 실적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다수 펀드가 누적수익률 기준 50% 내외로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에이원운용은 펀드 설정 초기 6개월부터 1년 주기로 메자닌 채권을 편입하고 2년차부터 주식으로 전환해 3년차부터 본격적으로 차익을 실현하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올해는 본업인 펀드 비즈니스에서 직격탄을 맞았다. 상반기 펀드 운용 보수는 70억원에서 23억원으로 절반 이상이 급감했다. 에이원운용의 AUM(운용자산) 규모는 3511억원으로 대다수(94.6%)가 메자닌 자산으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37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투자자문·일임 수수료 300만원을 벌어들였지만 올해는 전무했다.
반면 고유계정 투자에서 성과를 보면서 수익을 거뒀다. 다만 액수가 크지 않아 펀드 운용으로 인한 손실을 상쇄하지는 못했다. 같은 기간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은 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억원)보다 두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평가이익에서 2억원, 처분이익에서 4억원이 발생했다. 배당 수익도 3602만원에서 3328만원으로 소폭 줄었다.
2018년 전문사모운용사로 출범한 에이원운용은 '국내 1호 메자닌 펀드매니저'로 꼽히는 선형렬 대표가 이끌고 있다. 선 대표는 현재 49.5%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기도 하다. KTB자산운용에서 15년간 경력을 쌓고 창업의 길로 들어섰다. 한수균 전무, 김상수 이사, 최호진 이사 등 임직원들이 회사 지분을 함께 보유 중이다.
간판 펀드는 '에이원프라임메자닌', '에이원메자닌플러스공모주', '에이원마스터즈코스닥벤처' 등이다. 올해 ‘에이원스테이블메자닌’, ‘에이원프라임코스닥벤처’, ‘에이원Thebanks1’, ‘에이원밸류업코스닥벤처2호’ 등을 선보이는 등 매년 꾸준히 신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주요 판매사는 삼성증권, KB증권, 신영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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