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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사 재무분석]'메디큐브' 에이피알, 예심청구 전 마지막 실적 청신호①상반기 영업익 지난해 1년치 상회, LTM 800억원 육박

문누리 기자공개 2023-08-16 10:08:06

[편집자주]

비상장사는 공개하는 재무정보가 제한적임에도 필요로 하는 곳은 있다. 고객사나 협력사, 금융기관 등 이해관계자들이 거래를 위한 참고지표로 삼는다. 숨은 원석을 찾아 투자하려는 기관투자가에겐 필수적이다. THE CFO가 주요 비상장사의 재무현황을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4일 14:3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로 유명한 에이피알이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파란불이 들어왔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1년치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르면 올 3분기 말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사실상 이번 반기 실적이 마지막 실적 평가지표가 된다.

앞서 에이피알은 IPO를 위해 지난해 11월 신한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현재 실적 검토 등 감사가 마무리되는 중이며 이르면 이달 내 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다. 에이피알은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에서 7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은 만큼 이번 IPO를 통해 1조원대 몸값에 도전할 계획이다.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론칭에 몸집 확대

2014년 말 설립된 뷰티 테크기업 에이피알은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SNS플랫폼을 활용한 마케팅으로 뷰티·패션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사업모델을 도입하는 등 미디어커머스 기업으로 시작했다.

현재는 배우 김희선을 모델로 하는 메디큐브 피부미용 기기 사업이 주력이다. 이외에 패션 널디, 화장품 에이프릴스킨, 향수 포멘트, 보조제 글램디바이오, 포토부스 포토그레이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사업초기 에이피알은 해외 오프라인 매장 2000여곳에 화장품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등 초반 프로모션 비용으로 한동안 영업적자를 보였다. 연결기준 2018년 60억원이던 영업손실은 2019년 72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이후 코로나19 기간에도 에이피알은 2020년 145억원, 2021년 143억원, 지난해 392억원 등 영업이익 증가세를 탔다.

매출액은 2018년 1026억원에서 2019년 1590억원, 2020년 2199억원 등으로 늘었다. 특히 최근의 에이피알 규모 확장세에는 국내외 누적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한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뷰티 디바이스의 영향이 더해졌다.

더마 EMS샷, 유쎄라 딥샷, ATS 에어샷, 부스터 힐러 등 피부 관리기기 라인은 타 뷰티제품보다 단가가 높아 2021년 출시 후 회사 몸집 키우는 데 효자 역할을 해왔다. 실제 2021년 2591억원이던 에이피알 매출액은 관리기기 론칭 이후 작년 3977억원으로 53% 늘어 역대 최대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IPO 예심청구 앞두고 호실적,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재 에이피알 실적은 올 상반기 기준 매출액 2000억원대, 영업이익 400억원대를 내다보고 있다. 이는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상반기 6개월어치만으로도 지난해 1년간의 실적(392억원)을 가뿐히 넘는다.

작년 상반기 영업이익(59억원)과 비교하면 600%가량 증가한 셈이다. 이 경우 직전 12개월 영업이익(LTM)으로 계산하면 800억원을 돌파하게 된다. 회사의 예심청구 직전 실적은 향후 IPO 과정에서 중요한 지표가 된다.

에이피알은 현재 3분기 말에서 4분기 초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 제출을 목표하고 있다. 이 경우 상반기 실적이 제출 전 마지막 실적이다. 특히 800억원대 LTM 수치는 회사 입장에선 긍정적인 시그널이 된다.

에이피알은 밸류 재평가도 기대하고 있다. 올해 3월 프리IPO에서 평가받은 기업가치 7000억원의 경우 지난해 3분기까지의 실적이 반영된 결과였다. 이후 CJ온스타일에서 진행한 밸류에이션에는 전년도 실적이 반영돼 1조원으로 평가받았다는 분석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1~2년 전 기업가치에 비해 높게 평가받을 수 있는 근거자료가 쌓이고 있다"면서 "올 상반기 연구개발(R&D)센터인 ADC를 열고 연말까지 특허를 40개에서 70개로 늘릴 계획인 만큼 기업가치 업그레이드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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