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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테크 RCPS에 코벤펀드 ‘북적북적’ 웰컴·포커스·문채이스 몰려…영구CB에 PE·캐피탈도 참여

황원지 기자공개 2023-08-17 08:29:23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1일 16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의 자금조달에 사모운용사들의 코스닥벤처펀드가 문전성시를 이뤘다. LG에너지솔루션의 2차전지 배터리 장비 공급사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상환전환우선주(RCPS)에는 사모운용사가, 전환사채(CB)에는 PE와 캐피탈사가 손잡은 신기술투자조합이 뛰어들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는 최근 120억원 규모의 RCPS와 16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총 조달 규모는 300억원이다. RCPS의 전환가액은 3738원, 전환청구기간은 1년 후인 2024년 8월 11일이다. 전환될 경우 주식수는 321만262주로 주식총수의 7.27% 수준이다.

160억원의 CB는 만기가 30년인 영구전환사채로 발행됐다. 표면이자율은 2%, 만기보장이자율은 5%다. 조기상환권은 3년이 되는 날부터 매년 6개월마다 행사가 가능하다. 영구채는 일반적으로 대기업 계열사나 금융사 등이 활용하는 자금조달 방식으로 코스닥 시장에서의 영구채 발행은 드물다.

나인테크의 이번 자금조달은 인기가 높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영구 CB와 RCPS를 조합한 이번 방식은 부채비율이 높은 나인테크에 맞춤형 구조다. RCPS는 상장사 회계에서 부채로 잡히는 반면, 영구 CB는 자본으로 간주된다. 때문에 2022년 말 기준 412%에 달하는 부채비율을 이번 조달 이후에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대부분 운용사들은 코스닥벤처펀드를 통해 자금을 태웠다. 포커스자산운용이 ‘포커스 유니콘 코스닥벤처 2호’와 ‘포커스 퍼시픽 코스닥벤처 2호’를 통해 일부 들어왔고, 공모주로 유명한 웰컴자산운용이 ‘웰컴공모주코스닥벤처’ 시리즈를 통해 총 30억원을 투입했다. 문채이스자산운용도 시그니처 펀드로 약 5억원 투자를 진행했다. 이외에도 보고자산운용, 아트만자산운용, 제이씨에셋운용 등이 RCPS를 담았다.

코스닥벤처펀드가 문전성시를 이룬 건 최근 시장 상황 영향이 크다. 코스닥벤처펀드는 벤처기업 주식을 전체 자산의 50% 이상 채워야 한다. 사모펀드의 경우 이 비율을 채우는 데 CB와 같은 메자닌도 활용이 가능하다. 때문에 코스닥벤처펀드 운용역은 도산 리스크가 없는 양질의 코스닥기업 메자닌을 소싱하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최근 시장에서는 바이오텍 외에 기초체력이 되는 코스닥 상장사의 자금조달은 드문 상황이라 딜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2차전지 기업인 나인테크의 성장 가능성도 영향을 미쳤다. 나인테크는 2019년부터 2차전지 제조업체에 본격적으로 장비를 공급하기 시작한 장비 제조사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장비 공급자로,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 전기차 업체에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수혜 기업으로 조명됐다.

영구 CB의 경우에는 신기술투자조합이 투자를 진행했다. ‘에스케이에스PE-JB우리 신기술투자조합제1호’가 160억원을 투입했다. 해당 신기술조합은 JB우리캐피탈이 37.04%의 지분율로 최대주주의 지위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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