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경영분석]미래에셋, 부동산 펀드 잭팟에 상반기 반짝 성적표영업수익 2000억·영업익 1000억 달성…성과보수가 견인
이명관 기자공개 2023-08-21 08:11:22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6일 16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올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시장이 고꾸라진 여건에서 펀드수수료 수익이 안전판 역할을 해낸 가운데 부동산펀드의 성과가 호실적의 배경이 됐다. 올해 상반기 성과보수로 인식된 기타수수료 수익은 400억원을 넘어선다.16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운용은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 2157억원, 영업이익 100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수익은 10.14%, 영업이익은 33% 증가했다. 지난해 반기 기준 성적은 영업수익 1959억원, 영업이익 755억원이다.
작년의 경우 연간기준 실적에서 뒷걸음질 치며 역성장했지만 올해 들어 곧바로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지난해는 자산 급락기를 맞아 운용업계 전반에 걸쳐 실적 부침이 심했다.
주목할 사실은 미래에셋운용이 반기 기준 영업수익과 2000억원과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동시에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이다. 미래에셋운용의 호성적을 이끈 요인은 '성과보수'다. 올해 상반기 기타수수료 수익으로 434억원이 잡혔다. 전년 88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2분기 사모펀드에서 잭팟이 터지면서 성과보수가 대거 잡혔다. 성과보수 규모는 411억원 정도로 기타수수료수익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보통 성과보수는 펀드 청산 이후 기준 수익률을 초과 달성했을 때 미리 산정한 요율에 따라 발생한다.
물론 이 같은 호실적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일회성 요인이다 보니 이번 사례처럼 잭팟이 터지는 후속작이 나와야 하는데 최근 시장 흐름으로 봐선 장담키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이다.
실제 본업인 펀드 수수료 측면에선 전년 대비 줄어든 성적을 거뒀다. 운용사의 재무제표에서는 본업인 펀드 운용으로 거둔 수익은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 계정에 반영된다. 미래에셋운용의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는 투자신탁위탁자보수 1211억원, 투자회사운용수수료수익 99억원 등 총 1310억원이다. 전년 1387억원 대비 5.5% 가량 감소했다.
여기에 투자자문과 투자일임으로 구성된 자산관리수수료 수익은 올해 상반기 17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212억원 대비 15.2% 빠진 규모다. 전반적으로 침체된 시장 분위기 탓으로 풀이된다. 물론 악화된 시장 상황에 견줘볼 때 선전했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나름의 시장 지위와 사업 모델의 안정성이 기반이 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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