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 원매자 관심' 보령바이오파마 M&A, 3라운드 열리나 SI·FI 컨소시엄 등 인수 검토, 매각 측 흥행 위해 새 구조 제시 '유력'
김지효 기자공개 2023-08-17 08:19:49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6일 14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령바이오파마 M&A가 3라운드에 돌입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화인자산운용과 논의가 사실상 중단되면서 새 원매자 등판이 유력한 상황이다. 매각 측이 흥행을 위해 새로운 구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복수의 원매자들이 보령바이오파마 인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지 주목된다.1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보령바이오파마 경영권 인수에 복수의 원매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가 힘을 합친 컨소시엄 형태로, 2곳 가량이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우협 기간이 종료되면서 화인자산운용 측은 그동안 기관출자자(LP)를 대상으로 진행해온 펀드레이징 작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출자를 검토한 LP들도 우협이 종료된 상황에서 계속해서 투자를 검토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보령바이오파마 매각이 새 국면을 맞으면서 매각 측에서는 다양한 구조를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대주주 지분을 일부 남기고 일부 지분만 먼저 매각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당초 매각 측은 지분 100%를 매각 대상으로 두고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매각 작업이 길어지면서 흥행을 위해 새로운 구조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매각 측이 일부 지분 매각으로 구조를 짠다면, 매각 걸림돌로 지목되는 가격 눈높이 차이를 극복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밸류는 변함이 없더라도 펀딩 부담을 덜 수 있다면 원매자로서도 딜 종결성과 신속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당초 매각 측의 희망 매각가격은 6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됐다. 하지만 매각 작업이 진행되면서 매각 측은 4500억원 수준까지 눈높이를 낮추고 원매자와 협상을 이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눈높이를 낮췄지만 프로젝트펀드의 투자금 모집 난이도가 여전히 높은 탓에 시장에서는 보령바이오파마 밸류에 대한 시각차가 여전한 상황이다.
보령바이오파마 매각은 올해 초 막이 올랐다. 동원산업이 예비입찰 후 2주 만에 실사우선권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매각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는 듯 했다. 하지만 동원산업이 한달 간의 실사 이후 인수 의사를 철회한 데 이어 두 번째 우협으로 선정됐던 화인자산운용까지 사실상 논의를 중단하면서 교착상태에 빠졌다.
보령바이오파마 최대주주는 보령파트너스로 보령바이오파마 지분 68.98%를 보유하고 있다. 보령파트너스는 보령그룹 3세인 김정균 대표가 지분 100%를 들고 있는 회사다. 김정균 대표는 추가로 보령바이오파마 지분 1.77%도 들고 있다.
나머지 지분 중 상당 부분은 2018년과 2020년 투자한 FI들이 나눠갖고 있다. 신한바이오파마신기술투자조합이 8.77%, 코리아아이오컴페니언1호가 5.54%, 미래에셋증권이 3.69%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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