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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노광 선바이오 대표 "고분자 고체 전해질 2년후 상용화"PEG 소재 이온전도도 높이면 시장 경쟁력 충분, 지난해 10월 코스닥 이전 상장

신민규 기자공개 2023-08-21 07:58:50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7일 14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선바이오가 PEG(폴리에틸렌글리콜)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고체 전해질 소재 후보물질을 2년 뒤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시장에선 2025년 전후로 액체 전해질을 대체하는 전고체 배터리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어 성과가 주목된다.

17일 노광 선바이오 대표(사진)는 더벨과의 전화 통화에서 "PEG 소재는 지난 20~30년간 전고체 전해질로 연구돼 왔다"며 "안전성이 높은 반면 이온 전도도가 떨어져 효율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었는데 이 부분을 개선하면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년 정도 연구개발을 거쳐 특허를 내면 상용화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노광 선바이오 대표(가운데)

선바이오는 PEG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고분자 고체 전해질(SPE, Solid Polymer Electrolyte)의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4월 정관에 신사업을 추가했다. 액체 전해질의 화재 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전고체 배터리는 시장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산업계에선 이르면 2025년, 늦어도 2030년에는 전고체 배터리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전해질로 고체 폴리머를 이용하는 리튬 이온 폴리머 전지의 경우 초기 핸드폰 시장에서 이미 사용된 바 있기도 하다. 이온전도도의 한계로 인해 전기차에 쓰이는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주변의 생활기기 등에는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노 대표는 "전기차처럼 고출력을 요구받는 사양은 따라잡기 힘들지만 안전성이 높아서 에너지저장장치나 포터블 기기 등 작은 전자기기에 대해선 시장이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개발 단계라는 점에서 당장 자금조달 필요성은 적은 편이다. 선바이오 내부자금을 사용하다가 2년후 소재개발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조달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앞서 선바이오는 지난달 서울시립대학교 산학협력단 및 서울시립대학교 공과대학 화학공학과 정철수 교수와 연구계약을 체결했다. PEG 기반의 고체전해질 소재 후보물질을 파우치 셀 제조를 통해 실험할 예정이다. 계약기간은 2025년 7월까지 2년으로 2건 이상의 특허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에는 인천 남동공단 6602m² 부지에 GMP 공장 1개동과 사옥·연구소 1개동의 완공이 예정돼 있어 연구개발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GMP 공장은 PEG 유도체 등 PEG 소재의 GMP급 대량생산을 위해 지어지고 있다. 사옥건물에는 오피스, 바이오연구실, 생체고분자연구실, MucoPEG 생산시설, non-GMP급 PEG 유도체 생산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선바이오는 지난해 10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했다. 이전까지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고배를 마셨다가 2017년 하나증권과 계약을 체결한 이후 코스닥에 입성했다.

상장 당시 공모밸류는 주당 1만4000~1만6000원으로 1700억~2000억원 사이의 시가총액을 제시했다. 실제 공모가는 밴드 하단인 1만1000원으로 1300억원대 몸값으로 확정됐다.

코스닥 상장 이듬해인 올해부터 이차전지 신사업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크게 반등했다. 지난 4월 주가는 2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반기를 넘어서면서 다소 부침을 겪었다가 최근 다시 공모가에 근접하고 있다.

반기 기준 매출액은 50억원으로 같은 기간 영업이익 2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제품매출이 30억원 가량 차지했고 나머지 20억원이 로열티 수익이었다. 인도 제약사인 인타스(Intas Pharma.)로부터 꾸준히 로열티 매출이 잡히고 있다. 제품의 경우 P1PAL-20 등 PEG 유도체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공모당시 올해 추정 순이익으로 130억원을 예상한 바 있다. 내년 80억원으로 주춤하다가 2025년 230억원의 순이익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바이오는 1997년 설립이후 20여년간 PEG(Polyethylene glycol)라는 생체적합 고분자를 주성분으로 하는 파생 물질(PEG 유도체, PEG derivatives)을 다양한 형태로 디자인하여 합성,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노 대표는 "내년 하반기에는 신사옥과 신공장 입주가 기대된다"며 "연구개발 특허를 거쳐 소재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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