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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니컬 리포트]지피씨알의 GPC-100, 'CXCR4 억제' 기전으로 혈액암 공략임상 1상 통해 안전성·내약성 확인…병용요법으로 임상 2상 진입 예정

홍숙 기자공개 2023-08-21 14:39:40

[편집자주]

혁신신약을 노리는 기대주, 즉 파이프라인에 대한 가치 평가는 어렵다. 품목허가를 너머 성공적인 상업화에 도달하기까진 임상 평가 지표 외에도 시장 상황, 경쟁사 현황, 인허가 과정이 얽혀 있다. 각사가 내놓는 임상(Clinical) 자체 결과는 물론 비정형화한 데이터를 꼼꼼히 살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국내 주요 제약사와 바이오텍의 주력 파이프라인을 해부해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7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피씨알이 GPC-100의 조혈모세포 가동화를 돕는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1상 결과를 확보했다. 이러한 결과를 기반으로 다발골수종 뿐만 아니라 다양한 혈액암에서 조혈모세포이식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약제로 개발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지피씨알은 동일 파이프라인에 대해 다발골수종을 타깃으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향후 혈액암 뿐만 아니라 고형암을 대상으로도 적응증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해당 임상은 면역항암제 개발 경험이 풍부한 피나 카다렐리(Pina Cardarelli) 박사를 주축으로 진행된다.

◇혈액암 타깃 GPC-100, 안전성·내약성 데이터 확보하며 임상 2상 순항

지피씨알은 GPC-100의 임상 1상을 통해 안전성과 내약성을 입증했다. 해당 임상은 64명의 질병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0.10~4.40 mg/kg까지 용량별로 8개의 코호트로 분류해 정맥투여(IV) 방식으로 진행됐다.

임상 결과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GPC-100의 용량이 0.10 mg/kg에서 3.14 mg/kg로 증가함에 따라 백혈구를 비롯한 (혈액)세포의 농도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대 수준에서 CD 34+ 세포 수는 기준치보다 3~14배 증가했다.

해당 결과를 통해 GPC-100이 다른 항암제와 병용투여해 효능을 높일 수 있다는 임상적 근거가 마련됐다. 지피씨알은 해당 임상 근거를 기반으로 우선 다발골수종 등 골수이식(조혈모세포 이식)이 필요한 혈액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GPC-100이 혈액암 병용요법으로 쓰일 수 있는 원리는 'CXCR4 억제 기전'에 있다. CXCR4 억제 기전을 통해 조혈모세포가 말초혈액으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최근 척추강에서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대신 조혈모세포를 혈액으로 이동시켜 혈액에서 조혈모세포를 직접 채취하는 치료법이 등장했다. 때문에 조혈모세포 가동화에 대한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피씨알은 임상 2상을 통해 다발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조혈모세포가동화제의 효능을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임상은 미국에서 다발골수종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총 두 파트로 나뉘어 진행된다.

첫 번째 파트에서는 다발골수종 환자의 조혈모세포 가동화에 대한 효율을 알아본다. 두 번째 파트에서는 최근 유전자세포치료제 쪽에서도 조혈모세포를 추줄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GPC-100이 가동 효율을 올릴 수 있는지를 입증하는 과정을 거친다.

신동승 지피씨알 대표는 "이번에 GPC-100의 가치가 입증됨으로써 당사가 추진하고 있는 병용투여 임상시험들이 보다 속도감 있게 진행돼 CXCR4 억제제 단독투여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복잡한 발생기전 가진 '다발골수종'...다양함 항암제 필요

지피씨알이 첫 번째 적응증으로 삼은 다발골수종은 주로 40대부터 발생해 70대에 가장 많은 빈도로 발생하는 암종이다. 최근 다양한 약제가 등장하며 면역항암치료가 기본치료제로 쓰인다. 여기에 환자의 연령과 상태에 따라 자가조혈모세포이식도 주요 치료법으로 활용된다.

면역항암제와 표적항암제 등을 통해 어느정도 효능이 나타나면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을 통해 완치를 목표로 한다. 뿐만 아니라 조혈모세포이식 후에도 재발을 막기위해 유지항암요법도 시행된다. 지피씨알은 조혈모세포이식이 다발골수종 등 혈액암에서 아직까지 주요 치료법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조혈모세포이식의 효능을 높이기 위해 GPC-100의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다발골수종은 레블리미드와 같은 면역조절제, 키플롤리스와 닌라로와 같은 프로테아좀 억제제, 다잘렉스와 같은 단클론항체가 주로 처방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백혈병에서만 주로 처방됐던 CAR-T 치료제가 다발골수종까지 쓰일 수 있게 되면서 치료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다발골수종은 다른 암종에 비해 발생기전이 더 복잡하고 아직까지 규명되지 않은 발병 기전도 많다"며 "향후 표준치료법 외에도 기존 치료제와 병용해 다양한 접근법의 항암제 개발이 필요한 암종 중 하나"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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