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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투어, 베트남 법인 청산 지연되는 까닭 현지 법적 문제로 지체, ‘경영 효율화’ 통해 실적 회복 방침

김규희 기자공개 2023-08-28 08:28:02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5일 07: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두투어의 베트남 법인 청산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철수가 결정된 건 지난해 상반기지만 아직까지 청산이 마무리되지 않았다.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경영 효율화에 나섰지만 컴플라이언스 등 법적 문제가 남아있어 관련 절차가 늦어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모두투어는 베트남 현지 법인 ‘MODE TOUR NETWORK CO., LTD' 청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1년여 전 청산을 결정했지만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아직 법인을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투어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경영 효율화에 집중해왔다. 하늘길이 막혀 실적이 곤두박질치자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버티기’에 들어갔다.

그 과정에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비효율 자산을 잇따라 매각해 현금을 마련했다. 2021년 자회사 자유투어에 이어 모두투어리츠가 가지고 있던 서울 중구 소재 스타즈호텔 명동 1호점을 430억원에 처분했다. 최근에는 스타즈호텔 명동 2호점도 320억원에 매각했다.

해외여행 전초기지였던 해외법인도 구조조정 대상에 올랐다. 모두투어는 코로나 전까지만 해도 영국, 프랑스, 스페인, 중국, 홍콩,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전세계 각지에 법인을 설치해 여행알선 등 사업을 영위했다.

하지만 코로나가 이어진 3년 동안 여행객 발길이 끊기자 경영 효율화 목적으로 홍콩, 프랑스, 중국 등 법인을 정리하기로 했다. 현재 모두투어가 운영 중인 해외법인은 영국과 스페인 정도로 명맥만 유지하는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다.

베트남 법인도 지난해 청산 명단에 포함돼 자산 처분 등 작업을 진행해왔다. 현지에서 영위하고 있던 사업을 대부분 정리하고 베트남 법인장도 국내로 불러들이는 등 관련 절차에 속도를 냈다.

하지만 타 법인과 달리 1년이 지난 시점에도 청산이 마무리되지 않았다. 이에 최근 베트남을 찾는 여행객이 늘어나자 법인 운영을 재개하려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모두투어는 단지 현지 컴플라이언스 등 법적 절차가 남아있어 청산이 완료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미 실무 차원에서 인수인계를 마치고 국내에 콘트롤타워를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리오프닝과 함께 해외여행객이 급증하고 있지만 경영 효율화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현지 법인을 두지 않고 국내에서 현지 협력업체를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베트남에선 호텔사업만 운영하기로 하고 현지 법인을 포함해 영국과 스페인을 제외한 해외법인 대부분을 청산했다”며 “경영 효율화와 함께 올 3분기에는 중국 여행시장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실적 회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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