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탁사 경영분석]'수익성 악화' 한국토지신탁, 돌파구 도시정비 '주력'리스크 관리 차원, 차입형 신탁 줄여…하반기부터 포트폴리오 재정비 집중
정지원 기자공개 2023-08-28 07:36:31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5일 15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토지신탁의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했다. 연결기준으로는 관계사 실적 부진 영향을 받았다. 본업에선 리츠 보수가 70% 이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성와 리스크가 모두 높았던 차입형 신탁사업을 줄여온 점도 수익성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하반기 돌파구는 '도시정비' 사업이 될 전망이다.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수익 883억원, 영업이익 162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6%, 55.5%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해 15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신탁본업 악화 때문만은 아니다. 연결회사를 제외하고 보면 영업수익과 영업이익 감소폭이 줄어든다.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영업수익 802억원, 영업이익 2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1.0%, 34.6% 정도 떨어졌다. 당기순이익도 165억원을 기록해 27.7% 하락했지만 적자 전환은 면했다.
한국토지신탁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지분법손익이 인식되는 14개 관계기업과 공동기업을 두고 있는 상태다. 이 중 각각 동부건설, HJ중공업 등 인수를 위한 사모펀드(PEF)인 키스톤에코프라임스타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합자회사, 에코프라임마린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합자회사 등이 수백억대 당기순손실을 냈다.
별도기준 영업수익을 보면 올해 상반기 신탁 보수와 이자 수익이 각각 378억원, 29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0%, 15.0%씩 올랐다. 다만 리츠 보수가 45억원에 불과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72.9% 떨어진 수치다.
리츠 부문은 신규 추진 사업 대기 물량이 많은 만큼 하반기부턴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한국토지신탁은 현재 총 3조497억원 규모, 14개 리츠를 운용 중이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권을 확보한 곳들을 중심으로 리츠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총 자산 규모가 3조7485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 수익성 지표는 30% 안팎으로 하락했다. 건설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된 영향이 크다. 개발 사업 리스크가 커지자 수익성이 높았던 차입형 토지신탁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간 탓이다.
한국토지신탁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최근엔 신탁방식 도시정비 사업 수주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수주잔고 현황을 사업유형별로 살펴보면 신탁방식 도시정비 사업 비중(51.3%)이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29.3%) 비중을 20%p가량 넘어선 상태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신탁방식 도시정비 사업장에서 수익 인식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 범일3구역 △대전 문화2구역 △흑석11구역 등이 연내 착공 예정 사업장으로 현재 철거 및 이주 작업이 진행 중이다.
한국토지신탁은 수도권 내에만 신탁방식 도시정비 사업장 21곳을 확보한 상태다. MOU를 체결한 사업장 10곳도 추가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만 전체 1만7982세대 규모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신탁방식 도시정비 사업의 경우 사업 기간이 길다는 인식이 있지만 (한국토지신탁 사업장은) 공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수익 인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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