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유통전문 '룩옵틱스', 2대주주 지분 매물로 나오나 서울리거 보유분 대상…프랜차이즈 '룩옵티컬' 운영, 코로나 탓 실적 급감
김지효 기자공개 2023-08-30 08:07:21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9일 15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경 유통업체 '룩옵틱스'가 자본시장에서 자금 조달을 타진하고 있다. 룩옵틱스는 2대주주 지분 매각과 함께 일부 전환사채나 신주 발행 등을 통한 투자유치를 진행하고 있다.2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룩옵틱스는 최근 구주 매각과 투자유치 등을 위한 마케팅 작업 돌입했다. 별도의 주관사 없이 복수의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과 직접 접촉하며 티저레터를 배포하고 있다.
구주 매각과 신규 투자유치 등을 모두 더한 거래 규모는 200억원 가량이다. 이번 거래의 메인은 구주 매각이다. 회사 측은 2대주주이자 전락적투자자(SI)로 참여한 서울리거가 보유한 지분을 매각하는 구조를 짠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리거 측은 아직 지분 매각과 관련해 의사결정을 내리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리거 측은 "지분 매각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며 "다만 좋은 가격으로 제안이 들어온다면 협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최대주주는 허명효 룩옵틱스 대표와 특수관계인 이현정씨다. 허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50%+1주’를 보유한 상황이다. 허 대표가 지분 43.5%를, 이 씨가 6.5%를 들고 있다.
서울리거는 6월 말 기준 룩옵틱스 지분 ‘50%-1주’(26만1248주)를 들고 있다. 서울리거는 2019년 신한벤처투자(당시 네오플럭스)로부터 룩옵틱스 지분을 인수하며 전략적투자자(SI)로 합류했다. 서울리거는 코스닥 상장사로 병원경영지원(MSO)사업과 의약품 도소매업을 영위하고 있다.
룩옵틱스는 1993년 설립된 룩안경원을 모태로 한다. 룩안경원에서 성공을 거두며 허 대표는 1995년부터 안경 도매업에 뛰어들었다. 자체 브랜드 제품과 수입브랜드 유통에 나서면서 2010년 안경 프랜차이즈 ‘룩옵티컬’을 론칭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안경 정찰제를 도입했으며 자유롭게 안경을 착용해볼 수 있는 매장 구성 등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안경을 패션 아이템화 시키면서 당시 인기 아이돌그룹인 2PM, 티아라 등을 앞세운 마케팅를 통해 인지도를 쌓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위기로 안경과 선글라스 수요가 줄면서 실적이 급감했다. 지난해 룩옵틱스는 매출 364억원을 거뒀지만 영업손실 134억원, 당기순손실 129원을 기록했다.
룩옵틱스는 지난해에도 투자유치를 타진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위기가 이어지면서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올해는 엔데믹을 맞으며 면세점이 되살아나고 대형 복합쇼핑몰 등에서 선글라스 수요가 늘면서 안경점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 커지고 있다.
룩옵틱스 측은 “아직 자문사 선정 등을 논의하고 있는 초기 단계”라며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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