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건설채 투심악화에도 '완판'…증액 추진 모집액 대비 3배 주문…민평보다 0~5bp '오버발행'
윤진현 기자공개 2023-08-29 15:36:22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8일 17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이 모집액의 3배에 달하는 수요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AA-급의 우량 건설채에 해당하는 현대건설이 건설업 투심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무난히 주문을 받았다. 금리 오버발행이 가시화했으나, 최대한도로 증액 발행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이날 공모채 1200억원을 모집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치렀다. 만기구조는 2년물과 3년물로 나눠 각각 600억원을 배정했다.
수요예측 결과 총 35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만기구조별로 2년물엔 1650억원, 3년물에 1900억원의 수요를 모았다. 모집액 대비 3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목표했던 주문액을 채우는 데 성공했으나 언더발행은 쉽지 않았다.
최종가산금리는 개별 민간채권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금리) 대비 2년물 +5bp, 3년물 0bp에서 물량을 채웠다. 23일 기준 평균 평가금리 기준 4.432~4.541%였다. 그만큼 4.4~4.5%대의 금리로 발행이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현대건설은 -30~+30bp 수준의 가산금리를 제시한 바 있다.
현대건설은 최대한도로 증액 발행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은 총 2400억원까지 증액 한도를 열어뒀었다.
IB업계 관계자는 "건설채에 대한 우려의 시선과 달리 현대건설이 안정적으로 수요를 모았고 금리도 밴드 하단에 가까운 수준"이라며 "최대 한도로 증액 발행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의 공모채 조달은 올 2월에 이어 약 6개월 만이다. 당시 1500억원을 모집했는데 3200억원의 수요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이번 발행에서 모집액을 줄였음에도 더욱 많은 주문을 받았다.
건설사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레고랜드 사태에 이어 최근 부실시공 이슈까지 더해지며 투심 악화 우려가 커졌다. 오버발행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으로 발행을 마쳤단 평이 나오는 이유다.
현대건설은 이번에 모집하는 금액 전액을 채무 상환 자금으로 활용한다고 밝혔다. 올 11월과 내년 2월 만기가 도래하는 공모채 총 1200억원을 상환할 계획이다. 이어 차액의 경우 운영자금으로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현대건설의 공모채 발행은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증권 등 6곳의 대규모 하우스가 담당했다. 반년 전과 달리 한국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이 새롭게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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