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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키움, 김익래 사회환원금으로 '공익재단' 만든다 복수 공익재단에 자문 받아, 제반작업 진행 중…키움증권도 출연 검토

최윤신 기자공개 2023-08-30 07:52:55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9일 14: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익래 전 회장이 사회에 환원하기로 한 605억원을 바탕으로 다우키움그룹이 재단법인 설립에 나선다. 현재 재단법인 설립 허가 신청을 위한 제반작업을 진행 중이다. 키움증권 등 계열사는 이 재단에 일정 금액을 함께 출연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경제계에 따르면 다우키움그룹은 최근 재단법인 설립을 위한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6월쯤부터 복수의 국내 공익재단 관계자를 접촉해 재단 설립과 운영 등에 관한 조언을 구한 것으로 파악된다.

공익재단 설립을 추진하는 건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약속한 사회 환원을 이행하기 위해서다. 김 전 회장은 앞서 지난 4월 20일 블록딜을 통해 다우데이타 지분 140만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처분해 605억원을 현금화한 바 있다.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

이후 불과 며칠 뒤 CFD 사태로 인한 주가 폭락이 빚어졌고, 공교로운 시점에 지분을 처분한 김 전 회장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졌다. 이에 김 전 회장은 지난 5월 4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다우키움그룹 회장직 및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직 사퇴와 주식매각대금 사회 환원을 공언했다.

김 전 회장은 “지분 매각과정에서 불법성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높은 도덕적 책임이 요구되는 기업인으로서 모든 분들게 상실감을 드린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해당 조치의 이유를 밝혔다.

당시 김 전 회장이 약속한 내용 중 사임 절차는 완료됐다. 별도의 절차가 필요없는 그룹 회장 직에선 즉시 물러났다. 키움증권은 2주 뒤인 5월 18일에는 이사회를 열어 이군희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이사회 의장 사임 절차도 마무리됐다. 김 전 회장은 지난 6월에는 키움증권의 사내이사 지위도 내려놨다.

이후 사회환원 절차는 재단 설립을 통해 이행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일회성 기부보다는 지속적인 사회공헌을 이행하기 위함인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재단 설립을 위한 제반 작업은 상당히 진행됐다. 법인 설립목적과 활동사업 방향성을 정하고 재단 이사 후보 선정을 위해 롱 리스트를 추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공익법인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공익법인에는 5명 이상 15명 이하의 이사와 2명의 감사를 두어야 한다. 이사장은 선임된 이사 중 호선으로 정해지게 된다.

활동사업의 구체적인 방향성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교육부를 주무관청으로 허가를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를 고려할 때 장학사업을 영위하는 게 유력하다.

특히 김 전 회장이 기부하는 605억원 외에 키움증권 등 그룹 계열사도 재단에 추가적인 금액을 출연하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자소득 등으로 유의미한 사회공헌을 진행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ESG 경영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3~4년 전부터 재단 출연 등을 통한 사회공헌을 검토해왔다”며 “사회 공헌 강화를 위한 재단 출연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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