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차기 리더는]허인 부회장, '행장 이력·출신지역'에 쏠리는 눈국민은행, '허인 시대' 거치며 리딩뱅크 재도약…'영남' 출신 판세 유리
서은내 기자공개 2023-08-31 08:02:16
이 기사는 2023년 08월 30일 15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사진)이 KB금융그룹 차기 회장 후보군 최종 3인 리스트에 들었다. 국민은행장 시절 인정받은 리더로서의 자질만으로도 최종 리스트에 들 것이란 예상이 많던 차였다. 출신 지역 면에서도 유력한 차기 후보로 등판했다.최종 3인에 나란히 오른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이 지주 내 보험 부문 이력을 기반으로 한 인사라면 허인 부회장은 주력 부문인 은행에서의 공로를 등에 업고 입지를 구축했다. 은행 대 보험의 구도 가운데 경중 면에서 은행 쪽의 무게감이 적지 않은 분위기다.

1961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난 허 부회장은 올해로 62세다. 대구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장기신용은행으로 입사했으며 외환위기에 회사가 합병되면서는 국민은행으로 이동했다.
기업금융, 영업, 여신심사, 경영기획 업무를 담당했으며 특히 기관영업에 강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2016년 부행장 승진 후 2년만에 은행장에 올랐다. 당시 윤종규 회장이 겸직했던 국민은행장 자리를 넘겨받았으며 장기신용은행 출신 첫 국민은행장으로 회자됐다.
'최초' 타이틀은 이후로도 계속됐다. 허인 부회장은 KB금융지주 출범 후 은행장으로 3연임에 성공한 첫 사례도 남겼다. 은행 실적을 높인 주역으로 인정받았으며 윤종규 회장 대의 실세이자 강력한 후계 인사로 소문이 자자했다. 그런 점에서 2차 숏리스트에 허인 부회장이 포함된 것은 예견된 수순으로 보인다.
은행장 이력 뿐 아니라 허 부회장의 출신지 역시 향후 최종 후보에 들만한 요인으로 한몫하는 분위기다. 윤종규 회장은 전남 나주 출신이며 양종희 부회장은 전북 전주 출신이다. 지역적 균형을 생각할 때 영남 출신인 허 부회장이 유리할 것이란 해석이다.
윤 회장은 박근혜 정권 때 회장직에 올랐으며 성향이 다른 두 정권을 모두 거쳤다. 뚜렷한 정치색을 띠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런 면에서 입지를 평평하게 유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윤 회장 후임 인사가 또한번 전라 출신이 되는 것은 KB금융 입장에서도 부담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또 현재 경쟁 금융지주 회장들이 주로 전라도 출신들인 점도 허 부회장에 유리한 판세로 읽힌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전북 임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전남 보성 출신이다.
김경호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은 "9월 8일에는 압축된 3명 후보를 대상으로 2차 심층 인터뷰를 실시하고 최종 후보자를 확정할 예정"이라며 "KB금융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최적의 적임자가 차기 회장에 선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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