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팜테코 프리IPO 딜에 초고액 자산가들도 '북적' 브레인SP 45·46호 통해 1300억 유치…삼성증권 비중 상당
이돈섭 기자공개 2023-09-05 08:08:47
이 기사는 2023년 08월 31일 14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팜테코 프리IPO 딜을 진행하고 있는 브레인자산운용이 리테일 시장에서 자금 몰이에 성공했다. 삼성증권을 필두로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 등에서 일반 사모펀드를 설정, 1300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초고액자산가들이 SK팜테코 주식 확보에 뜨거운 관심을 보인 결과 높은 투자 진입장벽에도 불구하고 딜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브레인운용은 최근 '브레인SP일반사모투자신탁 45호'와 '브레인SP일반사모투자신탁46호'를 설정했다. 브레인운용이 SK팜테코 신주 투자를 위한 조성한 펀드로 각각 한화 658억원, 미화 4452만 달러(약 588억원) 규모로 설정됐다. 45호는 삼성증권과 KB증권, 한국증권, 46호는 삼성증권과 KB증권에서 모집했다.
브레인운용은 지난달 18일 SK팜테코 프리IPO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내부 펀딩 전략 검토 기간을 제외하면 이달 2주간에 걸쳐 리테일 펀딩을 마무리했다. 브레인운용은 KDB산업은행과 함께 운용하는 KDB-브레인글로벌PEF, 브레인운용의 자회사 KY PE가 설정할 프로젝트펀드 등을 통해 신주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끌어올 계획이다.
브레인운용이 두 펀드를 통해 끌어오려고 했던 자금은 1억 달러로 결과적으로 목표치를 달성한 셈이다. 두 펀드 모두 최소가입금액은 10억원. 폐쇄형으로 설정돼 2029년 9월 말까지 운용한다. 한 증권사 PB는 "장외에서 구할 수 있는 주식이 아니었던 만큼, 진입 문턱이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초고액자산가들 관심이 높았다"고 전했다.
브레인SP 45·46호 펀드는 SK팜테코가 발행하는 5억 달러 규모 의결권부 전환우선주 신주 일부를 인수한다. 주당 55달러 안팎 수준에서 30억5000만 달러에 육박하는 밸류였다. SK팜테코는 전환우선주 발행일 이후 최대 5년 내 상장해야 한다. IPO 과정에서 공모가격이 최소보장가격을 밑돌 경우 우선주에 대한 보통주 전환비율을 조정키로 했다.
IPO를 통한 최소가치는 투자단가에 IRR 6.95%를 가산해 산정한다. 발행사 혹은 발행사 최대주주인 SK㈜가 고의적으로 IPO를 추진하지 않을 경우 최대주주는 투자자가 보유한 우선주 전부를 투자금에 IRR 12%를 더한 가격에 인수해야 한다. 기한 내 상장 작업이 완료되지 않을 경우 발행사 측에 최소가치 유지 조건으로 상환을 요청할 수 있다.
비교적 투자자 측에 유리한 장치가 포함돼 초고액자산가 진입을 유인할 수 있었을 것이란 평가다. 상당 규모의 자금을 끌어모은 삼성증권의 경우 상품지원 조직이 펀딩에 적극 나섰다고 전해진다. 지난 6월 말 삼성증권이 IMM크레딧앤솔루션의 KT클라우드 자본확충 딜에 초고액자산가 자금을 끌어모은 것이 대표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신규 일반사모 펀드의 경우 펀딩이 100억원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국내외 양질의 PEF의 경우 초고액자산가 대상 타깃으로 풀리곤 하는데, 자산시장 양극화 현상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브레인운용은 리테일 시장을 포함해 먼저 4500억원을 끌어모은 뒤 연기금과 공제회 등에서 나머지 자금을 유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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