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move]LX인터내셔널, 니켈 사업 진출 가시화됐나2년여간 검토 중인 니켈 투자, 경력직 채용 확대 '눈길'
김위수 기자공개 2023-09-04 10:15:25
[편집자주]
기업이 특정 분야에서 사람을 찾는 데는 이유가 있다. 안 하는 일을 새롭게 하기 위해, 못하는 일을 잘하기 위해, 잘하는 일은 더 잘하기 위해서다. 기업이 현재 발 딛고 있는 위치와 가고자 하는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이 리크루팅(채용) 활동에 있다. 기업의 리크루팅 활동과 의미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1일 10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0년까지 1%에 불과했던 LX인터내셔널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5.1%로 크게 뛰었다. 상사업 자체가 수익성이 낮은 사업이지만 지난해 IT제품 및 석탄·팜의 가격이 상승하며 영업이익률이 개선됐다. 지난해 종합상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2.8%를 크게 앞지르는 수치였다.세부적으로 살펴보자면 자원 부문이 회사 전반의 수익성을 끌어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LX인터내셔널의 자원 부문은 지난해 매출 1조3000억원, 영업이익 3438억원을 기록하며 26.4%의 영업이익률을 시현했다.
유달리 시장상황이 좋았다는 점을 감안해도 높은 수치다. LX인터내셔널의 매출 대부분을 자치하는 트레이딩·물류 사업이 지난해 기준 물류 부문과 트레이딩·신성장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3.6%였다는 점을 놓고 보면 더 그렇다.

◇자원 사업 확대, 석탄 사업 줄이기 '고민'
LX인터내셔널은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국유리공업 인수와 같은 인수합병(M&A) 건을 제외하고 회사 자체적으로는 수력발전, 헬스케어, 디지털 등 새로운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찾는다.
시장상황에 따라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는 자원 부문에서의 포트폴리오 전환에 나서려는 점에도 주목된다. LX인터내셔널의 자원 사업은 석탄과 팜오일이 주력이다. 인도네시아 GAM(지분 60%), 중국 신전(30%), 호주 엔샴(15%) 등의 석탄광산을 보유하고 있다. 또 인도네시아에 3개 팜농장을 보유하고 있다. 2만2000헥타르(ha) 규모다.
이중 석탄 사업이 문제다. 지난해 LX인터내셔널의 호실적을 이끈 것이 석탄 사업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회사의 사업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탄소배출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석탄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성이 떨어진다.
게다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상 문제로 지적될 수 있다. 향후 기관들의 투자를 꺼리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는 셈이다. 실제 우리나라 상사업체 중 석탄 사업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이 LX인터내셔널이기도 하다.
LX인터내셔널은 석탄 사업의 비중을 점진적으로 낮춰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석탄사업에 대한 추가 투자를 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자원 부문의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다른 곳에 투자해야 한다. LX인터내셔널이 점찍은 것은 이차전지의 핵심 원료로 활용되는 니켈이다.
◇니켈 사업 속도낼까, 경력자 채용 '속도'
LX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에 투자하기 위해 기회를 엿보고 있다. 현재 여러 자산을 대상으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니켈 사업 진출 속도는 떨어진다. LX인터내셔널이 니켈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은 2021년부터 알려진 사실이다.
이밖에 LX인터내셔널은 LG에너지솔루션 및 LG화학, 포스코퓨처엠, 인도네시아 니켈광산 회사 안탐, 배터리 투자회사 IBC 등으로 구성된 LG컨소시엄에 소속돼 있기도 하다. 이 컨소시엄에서 LX인터내셔널은 광물 수급을 맡는다.
아직까지 LX인터내셔널의 니켈 사업과 관련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이 가운데 LX인터내셔널이 올들어 니켈 사업과 관련한 경력직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LX인터내셔널은 오는 9월 3일까지 니켈 사업을 담당할 직원을 모집한다. 니켈 광산·제련소 투자 검토를 지원하고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업무를 맡는다. 운영상 발생할 수 있는 이슈도 검토하게 될 예정이다.
니켈 사업과 별개로 리튬과 같은 신규 광물자원에 대한 투자 기회를 발굴할 경력직 채용도 진행 중이다. 앞서 LX인터내셔널은 지난 3월에도 니켈 사업과 관련한 경력사원 채용에 나섰다. 당시 LX인터내셔널은 니켈 광산 현장을 개발하고 광산 투자에 대한 검토 및 실사, 시장 조사를 맡을 담당자를 찾았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기존 포트폴리오로는 성장성에 대한 확신을 줄 수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시장에서는 니켈 광산·제련 투자와 관련된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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