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 '마케팅 공백' SSG닷컴 출신 내부이동으로 신세계 브랜드본부·쓱닷컴 마케팅팀장 역임, 이색 전략 확대해 점포매출 신장 유도
변세영 기자공개 2023-09-04 08:20:23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1일 13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24가 그룹 계열사인 SSG닷컴으로부터 마케팅 전문가를 수혈받았다. 기존 마케팅 담당이었던 신호상 상무가 KFC코리아로 떠나면서 공백이 생긴 데 따른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마트24의 집밥 프로젝트 등을 확대해 소비자 접점을 늘려나갈 것으로 분석된다.업계에 따르면 최근 SSG닷컴에서 브랜드마케팅팀장을 역임한 김상현 담당이 이마트24로 둥지를 틀었다. 이마트24 마케팅 조직은 플랫폼마케팅, 브랜드마케팅, 영업마케팅 등으로 나뉜다. 김 담당은 3개 조직을 총괄하는 역할이다. 김 담당은 과거 삼성과 LG그룹 계열 광고대행사 두루 걸친 마케팅 전문가다. LG퓨리케어 브랜딩 등에 참여했다.
신세계그룹과는 자체 PB 브랜드인 노브랜드를 통해 첫 인연을 맺었다. 노브랜드의 가치관인 ‘브랜드가 아니다 소비자다’라는 콘셉트를 정착시키는 데 공을 세웠다. 이후 신세계그룹 브랜드본부 입사로 이어졌다. SSG닷컴에서는 새 슬로건인 ‘믿고 사는 즐거움’ 캠페인 정착을 이끌었다.
이마트24는 올해 초 마케팅 총책임자였던 신호상 상무가 KFC코리아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기면서 마케팅에 공백이 발생했다. 이후 최은용 MD담당(상무)가 한동안 마케팅 담당을 겸직하는 방식으로 조직을 이끌다 담당자를 충원한 것이다. 당초 외부 수혈도 검토됐지만 결과적으로 SSG닷컴에서 내부이동이 확정됐다.
이마트24는 상반기 매출 1조755억원, 영업손실 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매출액은 5.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마케팅과 IT 등 점포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를 확대하면서 비용이 소요됐다.
김 담당 체제에서 이마트24는 점포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MZ세대를 공략하는 마케팅을 강화하는 데 역량을 쏟을 전망이다. 편의점산업의 주요 고객층으로 1인 가구를 비롯한 MZ세대가 꼽힌다. 가족을 부양하는 중장년층이 할인점에서 장보기 지출이 크다면 젊은 고객은 학교나 오피스, 주거지 인근 편의점 등에서 소비가 빈번한 게 특징이다.
GS25나 CU 등 편의점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 속 단순히 상품(MD) 구색만으로는 차별화를 어필하기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마케팅 역량은 편의점 경쟁력을 좌지우지할 만큼 중요도가 커졌다. 실제 업계 경쟁사인 세븐일레븐(법인명 코리아세븐)의 경우도 마케팅 부문을 강화했다. 올해 초 CJ올리브영에서 온라인 마케팅(e커머스 마케팅부장)을 역임한 김민정 상무를 영입하며 조직에 힘을 실었다.

우선 김 담당은 브랜드마케팅과 ‘이마트24=집밥 맛집 프로젝트’ 콘셉트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반찬패션쇼도 이러한 취지에서 기획됐다. 이마트는 이달부터 슈퍼키친과 손잡고 매장 내에서 반찬을 판매하는 데 이를 효과적으로 알리고자 한 것이다.
패션쇼는 곽현주 디자이너와 협업했다. 모델이 반찬을 들어 보이며 런웨이를 걷는 방식으로 위트를 가미했다. 기존의 틀을 깨 고객의 관심을 유도하고, 결과적으로 가맹점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김 담당이 이번 패션쇼를 기획하고 전개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면서 “향후에도 ‘딜리셔스 아이디어’ 콘셉트를 강화하며 이마트24를 마케팅 맛집으로 만들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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