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새 CFO 김성열, 데뷔전 첫 과제 '수익성' 악화한 실적 회복 위한 비용 절감 등 운용의 묘 기대
정새임 기자공개 2023-09-05 14:12:37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1일 13시42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C녹십자의 자금을 관리할 새 최고재무책임자(CFO)로 김성열(49·사진) 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경영기획팀장이 낙점됐다. CFO 데뷔 무대다. 급격히 악화한 수익구조를 개선하는 일이 최우선 과제로 주어졌다.김 신임 CFO는 이달부터 경영관리실장으로서 GC녹십자의 경영기획과 회계, 금융, IR, 구매 등 경영관리 전반을 총괄한다.

그에게 있어 GC녹십자는 CFO로서 첫 역량을 발휘할 데뷔전이다. 김 CFO는 전북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공인회계사(KICPA) 자격을 취득했다. 이후 LG CNS에서 경영기획과 경영관리 관련 주요 직책을 역임했다. 2020년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 합류해 경영기획팀장으로서 중장기 경영과 사업계획, 경영정책 수립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약 3년간 GC녹십자의 살림을 책임졌던 조정래 경영관리실장은 미국 법인인 GC바이오파마USA로 발령됐다. GC바이오파마USA는 GC녹십자가 공을 들이고 있는 미국 혈액제제 시장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다.
데뷔전을 치르는 김 CFO에게 주어진 과제는 명확하다. 효율적인 재무 관리로 나빠진 이익률을 회복하는 일이다.
작년까지 안정적인 성장을 이뤘던 GC녹십자는 올해 위기를 맞고 있다. 약 10년간 단 한 번도 감소한 적 없는 매출이 줄어들 조짐을 보인다. 올해 상반기 GC녹십자가 보고한 매출액은 7823억원으로 전년 동기 8402억원보다 7% 감소했다.

매출 감소는 주력 분야인 혈액제제, 백신제제가 아닌 일반의약품 등에서 발생했다. 일반의약품과 기타 용역 등에서 전년보다 약 400억원이 감소한 것이 타격을 줬다.
그보다 더 위기는 급감한 이익이다. 올해 영업이익이 크게 위축됐고 순이익은 손실로 전환할 전망이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101억원으로 전년 549억원 대비 82% 줄었다. 매출원가나 판관비는 전년과 비슷한 반면 매출이 더 많이 줄면서 이익률이 악화했다. 상반기 기준 순이익은 194억 손실로 전환했다.
현금흐름도 좋지 않다. 올해 들어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상반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477억원이었다. 영업활동에서 돈이 들어오지 않아 단기차입으로 올해 상환해야 할 빚을 갚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일으킨 단기차입금만 5424억원에 달했다. 작년 말 1761억원이었던 GC녹십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년 만에 769억원으로 약 1000억원 줄었다.
GC녹십자는 하반기 혈액제제와 백신제제 매출을 앞세워 상반기 부진을 딛겠다는 입장이다. 매출이 확대해도 급격히 쪼그라든 이익률을 개선하려면 비용 절감이 절실하다. 김 CFO가 앞으로 초점을 맞출 부분이기도 하다.
GC녹십자 관계자는 "김 CFO의 다양한 경험을 기반으로 경영 효율화 달성, 재무 경쟁력 확보를 이뤄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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