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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암코, NPL 시장호황에 단기차입 증가 1년 만기 CP 발행 집중, 경쟁심화에 따른 점유율 하락 대응 차원

안정문 기자공개 2023-09-07 07:47:34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5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합자산관리(UAMCO)가 1년 만기 기업어음(CP) 발행을 늘리고 있다. 부실채권(NPL) 시장 호황 및 경쟁심화에 따라 단기차입 규모가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만기구조를 장기화하기 위한 수단 가운데 하나로 1년물 CP를 선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연합자산관리는 4일 500억원 규모의 1년물 CP를 발행했다. 연합자산관리는 6월 말을 기점으로 1년물 CP 발행을 확대하고 있다. 6월29일에는 300억원(358일물), 28일에는 200억원(330일물)의 CP를 발행했다.

앞서 8월29일에는 4000억 공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전액을 CP와 단기사채를 차환하는 데 사용하며 만기구조 장기화를 단행했다. 당시 연합자산관리는 2000억원을 발행하겠다는 계획 아래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1조4100억원의 수요를 확보하면서 4000억원으로 증액발행했다.

1월에도 3년물 700억원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조200억원의 주문을 확보하며 1000억원 증액발행했다. 이 역시 전액 채무상환에 쓰였다. 다만 CP와 단기사채 차환에 쓰였던 8월 회사채와 달리 5년물 회사채 차환에 쓰였다.

◇연합자산관리 단기차입 빠르게 늘려

1년물 CP는 연합자산관리가 만기구조를 조금이라도 장기화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로 풀이된다.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까지 0원을 기록했던 기업어음, 단기사채 발행 잔액은 올해 1분기 1550억원, 2분기 4850억원으로 치솟고 있다. 5일 기준 잔액은 단기차입금 잔액은 8100억원으로 더 늘어난 상태다.


이는 부실채권(NPL) 투자수요가 급증한 것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실채권(NPL)은 은행에서 부동산담보대출을 받고 대출이자가 3개월 이상 연체된 무수익 여신이다. 고금리, 고물가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은행권 부실채권 규모도 불어나고 있기 때문에 업황 호황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크레딧업계 관계자는 "부실채권 경매에 참여하기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CP를 발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자비용이 늘긴 했지만 부채비율인 134%로 낮은 점을 고려하면 재무안정성은 여전히 우수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NPL시장에서 매매 대상이 되는 부실채권들은 국내은행에서 나오기 때문에 은행들의 자산건전성이 악화되는 경우 NPL시장이 확대되는 경향을 보인다. 실제 올해 상반기 부실채권 규모는 10조4000억원이다. 지난해 한해 기록인 10조1000억원을 반년만에 넘어섰다.


◇시장 경쟁심화 대응차원이란 시선도

NPL 투자전문회사들 사이에서도 연합자산관리의 단기차입 확대 폭은 가장 큰 편이다. 5일 기준 단기차입 발행잔액은 대신F&I이 1조376억원으로 지난해 말 1조1086억원보다 710억원 적다. 하나F&I는 875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7350억원 늘었다.

이는 신규 부실채권 전문투자사 설립 등의 영향으로 시장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움직임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연합자산관리의 국내 부실채권 매입규모 점유율은 2020년 36.6%, 2021년 39.2%, 2022년 52.9%로 성장하다 올 상반기 24.6%로 꺼졌다.


연합자산관리는 2009년 10월 신한, 국민, 하나, 중소기업, 우리, 농협 등 6개 은행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NPL 투자 전문 기업이다. 이후 2016년 KDB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도 새로운 주주로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영구존속법인으로 전환됐다. 신용등급은 2013년부터 AA0를 유지하고 있다. 등급전망은 2021년 6월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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