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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부회장의 폴란드행, 2차 계약에 거는 기대 한화그룹 3사 참가…2차 계약 앞두고 막바지 물밑협상 힘 보태기

조은아 기자공개 2023-09-07 07:39:55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6일 07: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폴란드에서 열리는 글로벌 방산 전시회에 참석한다. 한화그룹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등 3개사가 전시회에서 부스를 꾸린다. 김 부회장 역시 폴란드로 날아가 방산 사업 확대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업계의 시선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차 계약에 쏠려 있다. 현재 계약을 앞두고 폴란드 정부와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를 비롯한 국내 방산 기업들이 물밑협상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데 김 부회장 역시 폴란드 측 인사를 만나 막바지 협상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5일 한화그룹 관계자 등에 따르면 김 부회장이 5~8일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에 참가한다. 김 부회장이 올들어 대외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는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인수 직후인 6월 초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3회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을 찾았다. 두 행사 모두 방산 행사로 그룹 차원에서 방산 사업에 확실히 힘을 실어주고 있는 모양새다.

다만 단순히 힘을 싣기 위한 차원의 방문은 아니다. 폴란드는 한화그룹에게 여전히 '기회의 땅'이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폴란드 정부가 2차 계약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8월 폴란드 정부와 K9 자주포 수출 계약(3조2000억원)을 맺은 데 이어 11월엔 다연장로켓인 천무의 수출 계약(5조원)을 맺었다. 전체 8조원이 넘는 잭팟이었다. 2차 계약의 경우 아직 정확한 규모는 전해지지 않고 있지만 1차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현재 폴란드 정부가 요구하는 수출금융 수준에 대한 시각 차이로 계약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김 부회장뿐만이 아니라 다른 방산 기업들의 CEO들도 대부분 폴란드를 찾아 막바지 협상에 힘을 실어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번 전시회에 김동관 부회장뿐만 아니라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이사,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등이 총출동한다. 이들 대부분이 올해 두 번째 폴란드 방문이다. 김 부회장 역시 앞서 7월 윤석열 대통령의 폴란드 공식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합류한 적이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2차 계약 가능성을 높게 보고 상당한 기대를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시기는 얘단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김 부회장의 이번 합류로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되지만 현지나 국내 방산업계 사이에선 아직은 잠잠한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상반기에는 폴란드에 유럽법인도 설립했다. 추가로 2차 기본계약이 이뤄지면 폴란드 현지 생산을 통해 급증하는 유럽 수요에 대응하는 글로벌 생산기지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오션 역시 폴란드에서 잭팟을 노리고 있다. 폴란드 군비청이 3척의 신형 잠수함 획득을 목표로 발표한 '오르카(Orka) 프로그램'에 입찰했다. 모두 11개의 국제 조선 및 방산업체들이 참여했지만 한국과 폴란드의 국방협력이 크게 강화되고 있어 한국 업체들이 수주에 유리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오르카 프로그램 역시 사업 규모가 8조원으로 전해진다.

폴란드가 원하는 잠수함의 기능은 물 속에서 고속으로, 장기간 기동하는 한편 어뢰·정밀 타격 순항 미사일(SLCM)이 운용돼야 한다. 한화오션은 특수선과 유도무기 모두 경력이 풍부하다. 한화오션은 최근 9000억원을 투자해 유럽, 북미 등 해외 방산거점을 확보하는 등 글로벌 ‘초격차 방산’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을 밝힌 바 있다.

한화그룹 3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가 5~8일까지 열리는 폴란드 방산전시회(MSPO)에 참가해 폭발물탐지·제거로봇, 차세대 장갑차, 잠수함 등 유럽 안보 환경에 특화된 육·해·공 방산 솔루션을 대거 선보인다. <사진=한화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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