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브아웃 카드 만지작' 카카오, 카카오헤어샵 매각 재추진 삼정KPMG가 잠재 인수후보 접촉, FI 투자금 상환 이후 후속 움직임
감병근 기자공개 2023-09-08 08:11:40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7일 14: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 계열사 와이어트가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빚었던 헤어샵 사업부를 분할해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분 매입으로 재무적투자자(FI) 투자금을 상환한 이후 후속 행동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와이어트는 헤어샵 사업부를 물적분할한 뒤 보유지분 100%를 매각하는 카브아웃(Carve-out)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삼정KPMG가 잠재 인수후보들과 접촉하면서 인수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와이어트 헤어샵 사업부는 최근까지 ‘카카오헤어샵’으로 불렸던 미용실 예약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는 2021년 하반기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일자 미용실 예약 플랫폼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하고 최근 서비스 명칭에서도 카카오를 제외한 상태다.
카카오는 최근까지 와이어트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미용실 예약 플랫폼 사업에서 철수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 카카오는 작년 와이어트 매각주관사로 EY한영을 선정하는 등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3/09/07/20230907104309888.jpg)
하지만 매각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으면서 계획을 수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서는 와이어트 전체를 매각하는 것보다 헤어샵 사업부만 분할 매각하는 것이 딜 성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펀딩 환경을 고려하면 매수자 부담을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작년 와이어트 몸값으로 1000억원 수준을 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카오는 와이어트 FI의 투자금 상환 문제도 최근 해결했다. 와이어트 최대주주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계열사 차입 등으로 530억원의 자금을 마련해 FI 지분을 다시 사들였다. 이에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와이어트 지분율은 24.19%에서 38.92%로 늘었다.
와이어트는 1998년에 설립된 뷰티샵 고객 관리 솔루션 개발 업체다. 2020년 말 두피케어 브랜드 닥터포헤어를 운영하는 휴메이저를 흡수합병하며 덩치를 키웠다.
카카오 계열사로 편입된 건 2015년이다. 당시 O2O사업을 본격화하던 카카오는 뷰티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카카오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와이어트 경영권 지분을 인수했다.
와이어트의 헤어샵 플랫폼은 누적 회원수가 530만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미용실 예약 플랫폼이다. 올해 월간활성이용자(MAU) 수치도 66만명에 이른다.
카카오 관계자는 “지난 지분 매입을 통해 더 효율적으로 와이어트의 넥스트 스텝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다양한 넥스트 스텝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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