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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인베스트먼트, 상장 예심 청구…직상장 도전 상반기 스팩합병 철회 후 공모로 선회, 666만7000주 모집 계획…연내 상장 목표

양용비 기자공개 2023-09-11 08:15:32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8일 08: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철회하고 직상장으로 선회한 HB인베스트먼트가 기업공개(IPO) 절차를 본격화했다.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이르면 연내 증시에 입성하겠다는 목표다.

8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HB인베스트먼트는 전날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주관사는 스팩 상장을 주관했던 NH투자증권이 그대로 맡는다. 상장 예정 주식수는 2686만7010주다. 공모 예정 주식은 666만7000주다.

HB인베스트먼트는 올해 내로 코스닥에 데뷔하겠다는 목표다. 다만 거래소 심사와 수요 예측, 일반 청약 등에 평균 4~5개월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초 증시 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H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우회상장을 철회한 이후 직상장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며 “빠르면 올해 말, 늦어지면 내년 1월쯤 증시에 입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NH스팩23호와 합병을 통해 증시 입성을 노렸던 HB인베스트먼트는 올해 5월 이를 철회했다. 벤처캐피탈 1호 스팩 상장 추진으로 주목받았지만 스팩 법인의 발기인이 또 다른 벤처캐피탈이라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창업투자회사는 또 다른 창업투자회사의 지분을 보유할 수 없다. HB인베스트먼트가 합병하려던 NH스팩23호는 발기인에는 국내 창업투자회사인 SBI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SBI인베스트먼트는 NH스팩23호의 최대주주다. 스팩 합병이 이뤄질 경우 HB인베스트먼트와 지분 관계가 엮이게 된다. 합병이 성사되면 SBI인베스트먼트와 HB인베스트먼트가 현행법을 위반하게 되는 셈이다. HB인베스트먼트가 스팩 상장을 철회한 이유다.

당초 HB인베스트먼트는 스팩 합병을 통한 상장으로 NH스팩23호의 순자산 148억원을 확보할 예정이었다. 직상장으로 선회한 만큼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조달 규모가 결정될 전망이다. 공모 과정을 통해 통해 확보한 자금은 GP커밋에 활용할 계획이다.

HB인베스트먼트는 1999년 설립된 국내 1세대 벤처캐피탈이다. 전신은 튜브인베스트먼트로 올해 설립 25년차를 맞이한다. 디스플레이 부품소재 검사장비 제조 회사인 HB테크놀러지, 디스플레이 패널용 측정·검사장비 제조 회사인 HB솔루션을 거느리고 있는 HB그룹의 금융계열사다. HB그룹의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HB콥이 최대주주다.

HB인베스트먼트는 올해를 설립 이후 최대 수확의 해를 만들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회수 분야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는 하우스로 부상했다. 벤처조합(VC)으로만 973억원을 회수해 더벨이 집계한 상반기 벤처캐피탈 리그테이블에서 VC 회수 부문 ‘톱’을 차지했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도 회수 성과는 이어지고 있다. 5G 통신 장비 기업 와이팜 회수를 통해 3배 이상의 멀티플을 기록했다. 2018년부터 총 3차례에 걸쳐 투자한 53억원이 167억원으로 되돌아왔다.

인공지능(AI) 학습 데이터 플랫폼 기업 크라우드웍스도 잭팟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달 말 상장한 크라우드웍스의 투자금 일부 회수에 나서면서 벌써 4배 차익을 실현했다. HB인베스트먼트는 크라우드웍스와 와이팜 등을 포함해 올해에만 약 1500억원 가량을 회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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