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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부품 작은 거인들]현대공업, 올해 공장 세곳 신설…'퀀텀점프' 채비②아산·울산·미국법인 '시동'…현대차 아이오닉5,7 포함 최대 10개 차종 신규 수주 기대

서하나 기자공개 2023-09-18 08:09:43

[편집자주]

전기차(EV) 시대의 개막은 자동차 산업 생태계에 적잖은 변화를 몰고 왔다. 국내 완성차 제조사들은 앞장서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겠다고 예고했고, 정부도 관련 부품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책을 내놓으며 발 맞추기에 나섰다. 변화의 기로 속에 자동차 부품사들도 덩달아 새 시대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더벨에서 수혜가 기대되는 주요 EV부품사를 조명해봤다.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4일 13: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공업이 글로벌 사업 확장으로 '퀀텀점프'를 노린다. 지난해까지 총 4곳이던 공장을 올해 7곳으로 늘려 생산 물량(CAPA)을 크게 키웠다. 특히 미국법인 설립을 통해 현대차에 치중됐던 매출 구조를 북미 완성차 제조사로 다변화하겠다는 포부다.

현대공업은 2013년 말 코스닥에 상장해 올해 딱 상장 10년 차를 맞이했다. 글로벌 사업 확대를 발판 삼아 10년 만에 두 배에 가까운 외형성장을 이룰 것이란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현대차 미국 EV차 수주·루시드 가계약 대응 차원 'HDIAMERICA' 신설

현대공업은 상반기 미국 애틀란타 조지아주 뉴넌지역의 부지(5508평, 공장 956평)를 약 131억원(1000만 달러)에 매입했다. 지난해 법인설립(HDIAMERICA)을 마쳤고 2024년 본격 가동을 시작하는 게 목표다. 연간 30만 대 물량의 시트부품 생산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현대공업은 미국법인을 포함해 올해 아산2공장, 울산2공장을 신규 설립했다. 그 결과 지난해까지 중국(북경, 황화) 울산, 아산 등 4곳이었던 공장이 7곳으로 늘어났다.

현대공업 관계자는 "올해 본격적으로 미국에 진출한 것을 시작으로 울산2공장, 아산2공장을 세웠다"며 "수주 물량이 계속해서 늘어나면서 공장 부지가 포화상태다 보니 과감하게 CAPA를 늘릴 필요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미국법인은 현대차 북미 전기차(EV차)용 시트부품 생산을 위해 설립됐다. 생산 차종은 아이오닉7, 아이오닉5 등이다. 여기에 루시드 가계약 체결에 따른 공급 확대 등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도 있다.

현대공업은 산업과 현지 상황에 능통한 인력을 채용해 미국법인 운영을 효율화하고 우선적으로 현대차 수주 물량에 대응한 뒤 트랜시스, 에디언트, 리어 등 북미 완성차 업체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거래처를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공업이 현대차와 미국법인에 동반 진출하면서 신속하게 물량 대응이 가능한 부지를 선점했다는 평가다. 또 이번 미국 진출로 현지 글로벌 부품사에 공급을 확대하면서 그동안 현대차그룹에 치중된 사업구조를 다변화하는 효과도 누릴 것으로 보인다.

출처 : 현대공업 IR 자료.

◇'빨리빨리' 문화·오랜 협력 경험에 추가 수주 기대감 물씬

현대공업은 이번 미국 진출 등으로 상당히 고무적인 상황이다. 현대차 현지법인과 물리적인 거리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해 급격한 수주 물량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 법인에서 이번에 생산을 확정한 아이오닉5, 7 외에 추가로 10개 차종을 생산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대공업 관계자는 "현대차는 미국 현지 기업보다 국내 진출 기업을 선호하는데 '빨리빨리' 문화가 있다 보니 불량품 등이 발생했을 때 현지 기업은 대응이 늦은 반면 국내 기업은 굉장히 빠르게 이를 개선한다"며 "당연히 공식 입찰 등을 진행하겠지만 오랜 협력사이자 동반 진출 기업이니 가산점 등을 부여할 것이란 기대도 있다"라고 말했다.

현대공업은 동시에 울산2공장 가동으로 늘어나는 수주 물량에 대응한다. 울산2공장은 울산시 북구 매곡동에 위치한 본사 바로 옆에 설립돼 7월 1일 가동을 시작했다. 상반기 중 공장 매입을 완료한 아산2공장은 현재 리모델링을 작업을 하고 있다. 내년부터 가동 예정이다.

현대공업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는데 앞으로 향후 5년 정도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대차 외주 물량을 포함해 내년부터 미국법인이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하면 매출 순증 효과를 볼 수 있다.

상반기 연결기 매출 약 1553억원, 영업이익 약 95억원(영업이익률 5.2%)을 거뒀다. 이를 기반으로 단순 추정한 연매출은 최소 3000억원, 영업이익 190억원이다. 지난해 매출 2800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엎는 규모다. 지난해에도 직전 연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 15%씩 성장했다.

현대공업은 2013년 12월 상장 후 2016년까지 실적이 성장하다가 2017~2019년 잠시 주춤했다. 중국 사드 여파로 중국법인 매출이 빠지자 결국 5~7% 정도 인원을 구조조정하면서 힘든 시기를 버텨냈다. 그 결과 2020년부터 다시 매출이 상승 곡선을 그렸다. 2013년 1539억원이던 매출은 상장 10년 차를 맞은 올해 3000억원대로 2배 가까이 성장할 예정이다.

출처 : 한국기업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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