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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혹한기, 캡스톤파트너스 투심 공략 키워드는 보유 포트폴리오 우수성 강조, 잇따른 펀드레이징 '강점'

이기정 기자공개 2023-09-26 08:28:54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5일 07: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캡스톤파트너스가 IPO(기업공개)를 위한 본격적인 여정에 돌입했다. 상장을 통해 기존 투자사들에게 엑시트 기회를 열어주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구주 매출과 상장 직후 지분 매각 등 빠르게 엑시트 할 수 있는 방법은 배제했다. 상장 후 지속 성장으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사 엑시트, 출자금 확보 위해 기업공개 도전

캡스톤파트너스는 2008년 설립된 유한책임회사(LLC)형 벤처캐피탈(VC)이다. 2018년 공동 파운더였던 차화진 코나벤처파트너스 대표가 회사를 떠나며 주식회사로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다산벤처스와 하나캐피탈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현재 캡스톤파트너스의 지분율을 보면 송은강 대표가 29.84%로 가장 많은 지분을 갖고 있다. 또 다산벤처스와 하나캐피탈이 각각 17.94%, 9.13%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 황태철 캡스톤파트너스 부사장이 9.78%, 정현식 전 해마로푸드서비스 회장이 5.13%의 지분을 들고 있다.

투자사들은 대부분 자발적으로 보호예수에 동참했다. 다산벤처스와 하나캐피탈이 보유주식 3분의 1로 쪼개 각각 1, 6, 12개월의 락업을 걸었다. 정 전 회장 역시 보유주식 60만주 중 20만주와 40만주에 각각 1개월과 6개월의 보호예수기간을 설정했다.

엑시트 대상인 투자자들이 보호예수에 동참함에 따라 캡스톤파트너스는 이번 상장에서 구주 매출 없이 전량 신주를 발행한다. 상장에 나서는 기업이 구주 매출을 설정하지 않고, 주주들이 자발적 보호예수에 동참한다는 것은 통상 투자사들이 향후 기업의 성장성에 대한 자신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송은강 대표는 "투자사들과 엑시트에 대한 약속은 있었지만 구체적인 시기를 정해두지는 않았다"며 "다만 벤처캐피탈리스트로서 엑시트의 중요성을 잘 아는 만큼 투자사들에게 최대한 빠르게 기회를 열어주고자 상장에 속도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대한 보수적인 관점에서 공모 구조를 마련했기 때문에 상장 후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확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캡스톤파트너스는 향후 펀드 결성을 위한 출자금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개 VC는 펀드 결성시 책임 운용 차원에서 총 결성금액의 5~10% 정도를 자체 출자한다. 캡스톤파트너스의 상반기 현금성 자산은 4억원 수준으로 추가 펀드 결성을 위해서는 현금 확보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캡스톤파트너스는 상장으로 총 48억원의 실탄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중 17억원은 지난 3월 결성한 '캡스톤 스케일업 투자조합'에 투입한다. 26억원은 향후 결성 예정인 펀드에 활용할 방침이다. 나머지 5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

◇AUM 5000억원 돌파 임박, 11월 코스닥 입성 목표

캡스톤파트너스는 보유한 포트폴리오의 상장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다. 당근마켓과 직방, 센드버드, 파두, 컬리 등 상장을 준비 중인 대어급 스타트업이 많다는 것이다. 캡스톤파트너스는 해당 기업들의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다. VC 투자에서는 통상 초기 투자일수록 향후 엑시트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크다.

캡스톤파트너스가 지속적으로 펀드 결성에 성공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현재 캡스톤파트너스가 운용 중인 펀드는 총 19개로 2018년부터 매년 2개 이상의 펀드를 꾸준하게 조성하고 있다. 올해에도 스케일업 펀드에 이어 연말 300억원 규모의 '캡스톤 K-유니콘투자조합(가칭)' 결성을 앞두고 있다.

송 대표는 "포트폴리오 기업들은 현재 시장에 알려진 것보다 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포트폴리오 기업의 상장이 이어지면서 주주분들에게 지속적인 주가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캡스톤파트너스의 상반기 기준 운용자산(AUM)은 약 4649억원이다. 추가로 준비중인 펀드의 초과 결성에 성공할 경우 AUM은 5000억원 돌파도 가능하다. 대부분 펀드들의 해산 예정일이 3년 이상 남아있기 때문에 당분간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 먹거리로는 AI(인공지능)를 점 찍었다. 향후 시장이 AI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미래의 '블루칩'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대표 포트폴리오로는 뤼튼, 포지큐브 등이 있다. 또 자체적으로도 AI 투자 인력도 강화하며 AI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캡스톤파트너스의 공모주식수는 159만6000주다. 공모 희망가는 3200~3600원으로 최대 57억원을 마련한다. 공모가 상단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480억원이다. 상장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다. 10월 16부터 20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26일과 27일 일반 공모청약을 받는다. 11월 중에 코스닥 시장에 안착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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